[성명]

 

고사장 해임은 사필귀정

     

어제 이사회는 고사장 해임안을 의결하였고 오늘(23일) 대통령이 해임제청안을 재가하였다. 고사장 해임 확정은 고사장이 1년여 가까이 식물사장으로 있으면서 방치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종식시키고 공영방송 KBS를 다시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 되었다.

     

고사장은 KBS와 본인을 위한 명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쳤으며 자리 버티기로 일관하다 결국 해임되었다. 길사장에 이어 2번째로 해임되는 불명예를 남기게 되었다.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 남긴 상처는 너무나 크다.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고 차라리 공영방송이란 말을 종편에 주라는 쓰디쓴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정권의 뒷배가 든든해서였을까 독선과 아집 경영으로 지상파 위기를 방치했다.

     

낙하산 사장이라는 오욕의 굴레를 벗고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자리매김하고자 KBS노동조합은 지배구조개선 투쟁을 쉼 없이 벌였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사장 인사청문회라는 제도를 쟁취해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막고자 했으나 고대영 사장의 정권 아바타 역할극은 막지 못했다.

     

이제 새로운 사장을 뽑아야 한다. 더 이상의 낙하산 사장은 안 된다. 공영방송 KBS가 오롯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치 중립적인 사장을 임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정권의 하수인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고 공영방송을 권력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사장을 뽑을 수 있도록 방송법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인호 이사장이 이사직을 사퇴하였다. 만시지탄이지만 공영방송 이사회를 이끌며 고대영 사장의 독선경영을 견제하지도 못하고 지상파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어떤 역할도 수행하지 못한 책임의 무게는 너무나 무겁다.

 

KBS노동조합은 이인호 이사장만의 사퇴가 아니라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사회 총사퇴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지금의 시대정신에 맞는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해야 한다. 그것이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2018. 01. 23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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