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라는 이름의 수상한 뉴스타파 구하기

     

참으로 교묘하고 몰염치하고 뻔뻔하다. 양 사장과 저들에게 KBS는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고 도구일 뿐 애사심은 고사하고 상식적인 생각도 기대하기 어렵다.

     

KBS와 뉴스타파. 과연 우리가 뉴스타파에 비해 부족하거나 갖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인력, 장비, 예산, 경쟁력, 취재력, 정보력 등. 부족한 것이 있으면 답하라.

     

양 사장과 저들은 말할 것이다. 뉴스타파가 갖고 있는 탐사보도능력 때문이라고. 만약 그렇게 말한다면 KBS 구성원들은 부끄러워해야 하고 화를 내야 마땅하다. KBS가 자체적으로 탐사보도 제작능력이 없어서 뉴스타파와 제휴한다면, 차라리 제휴가 아니라 외주제작처럼 하청을 맡기는 것이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유리하다.

     

협업을 통해 KBS 탐사보도 제작능력을 키우겠다? 참으로 낯부끄러운 얘기다. KBS의 뉴스제작능력은 사장이 이렇게 무시할 정도로 형편없단 말인가.

     

그럼 왜 대체 뉴스타파와 제휴를 맺는가?

     

첫째, 자기 동조세력과 연합 판 짜기다.

PD저널에서 KBS-뉴스타파-프레시안의 공동취재 배경을 이슈 아젠다 세팅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젠다 세팅은 양날의 검이다. 불순한 목적을 갖고 아젠다를 만들기 위해 제휴를 하는 것은 정치적 연대에 다름 아니다. 정치꾼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편을 짜는 것과 같다.

     

공영방송 KBS가 스스로의 철학과 능력으로 사회적 아젠다를 만들지 못하고 정치적 편향성이 두드러진 언론사와 제휴하는 것은 분명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쉽게 말해 아젠다 세팅이 아니라 여론 몰아가기. 아젠다는 언론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론이 만드는 것이다.

     

언론사가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 보도를 하지 않고 여론 몰이로 뉴스를 제작하고자 할 때 그 폐해는 너무나 치명적이다. 이것은 뉴스제작이 아니라 정치적 활동에 다름 아니다. 뉴스로 정치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둘째, 최근 존재감 위기인 뉴스타파 구하기다.

뉴스타파가 초기와는 달리 정체성과 존재감의 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정부비판을 무기로 삼았던 뉴스타파가 현 정권을 공격할 수 없게 되자 시쳇말로 일거리가 줄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 뉴스타파 독자와 후원자들이 떠나갈 것이고 존재감은 유지해야 하고 이런 진퇴양난의 위기에서 찾은 돌파구가 KBS와 제휴라는 평가다. KBS를 방패막이로 삼아 타겟 방향을 트는 것이다.

     

심지어 모 기자가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는 말도 들리니 이것 또한 예사롭지 않다.

     

셋째, 뉴스타파와 제휴는 해사행위다.

제휴를 통해 KBS가 얻는 것이 없다면, 이것은 해사행위다. 우리의 자산을 오히려 경쟁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경쟁사를 도와주는 꼴이 되므로 분명한 해사행위다. 감사실과 이사회는 반드시 이런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작금의 시도는 KBS를 애써서 일하지 않아도 되는 수동적인 조직으로 만들뿐 아니라 오히려 KBS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특종과 단독보도 등 뉴스 경쟁력이 채널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전쟁터에서 뉴스타파와 제휴를 해서 무엇을 얼마나 얻을 수 있단 말인가? 최근의 9시뉴스 시청률 하락 위기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 양 사장은 KBS 영혼까지 망가뜨리고 있다.

     

지금 양 사장에게 KBS는 없다. 단지 자기라인들만의 목적만 존재할 뿐이다.

     

2018. 5. 21.

KBS노동조합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 즐긴 양사장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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