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관리원 일반직화, 사내 공감대 형성이 우선

     

얼마 전 사측은 양 사장 취임 후 100일간 많은 성과를 내놨다고 자평하며 국제회의실에서 축하연을 열며 자축했다. 그러나 양 사장이 취임한 후 100일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폭망!” 그 자체다. 파업 참여도에 의한 논공행상과 낙하산 및 독식 인사, 패거리 문화의 만연, 불법적인 진실과미래위원회 운영 등으로 회사 전반의 조직 분위기는 실로 만신창이가 되었다. 파괴된 조직 문화도 정말 문제이지만, 가장 문제는 KBS가 앞으로 존속할 수 있는 기반, 수입과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는 데 있다.   

     

심지어 양 사장은 적자폭을 늘리더라도 사람을 더 뽑고 돈을 투입하면 된다는 식이다. KBS 미래를 팔아먹는 해결 방식이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현재 자원관리원 처우 개선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물론 처우 개선은 중요하고 조합도 반대하지 않는다. 사내에는 9월경 사장 연임용으로 자원관리원 처우 개선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하지만 처우개선과 일반직화라는 공감대 형성과는 별도로 기존 직급 직원들에게 발생하는 불이익과 불공정성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자원관리원을 일반직화하는 것과, 어떤 직급을 부여할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기존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의 악화로 광고수입과 콘텐츠 수입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료 수입의 증대와 안정화는 더욱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원관리원의 임금체계를 일반직화한다면 급여체계는 기본급 + 성과급 체계에서 직급 + 호봉제로 바뀌게 된다.

     

수신료 현장발굴과 민원 처리 업무를 위해 현재의 운영시스템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수십 년 동안 검증되었다. 그런데 자원관리원들을 일반직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고려나 대안 마련도 없이 선심 공약 남발하듯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

     

믿을 것은 수신료 수입 하나밖에 없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을 바꾼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그 부담은 양 사장이 떠난 후에도 회사를 다녀야하는 직원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되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양 사장은 사내 정서와 배치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재정 압박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심 쓰듯 남발하지 말라. 실무 부서도 반대하여 폭탄 돌리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관리원의 요구를 무분별하게 들어 준다면, KBS 구성원들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양 사장은 보궐임기 끝내고 집에 가면 그만이지만 KBS 미래를 이끌어 갈 수 많은 구성원들을 볼모로 잡지 말라.

     

2018. 7. 13.

KBS노동조합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 즐긴 양 사장은 사퇴하라

Posted by KBS노동조합 KBS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