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공채 시험

- 시험장 찾아 삼만리, 출제 오류, 진행은 중구난방

양승동아리의 아마추어리즘이 하다하다 이번엔 공채시험에서 터졌다.

어제(10/21) ‘2018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후 응시생들과 감독관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바로 준비 되지 않은 주먹구구식 공채 전형이라는 것이다.

공신력 있는 시험 문제의 기본은 오·탈자, 인쇄 오류를 확인하는 것이다. 더구나 언론사 시험에서 가장 기초적인 실수는 신뢰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문항 출제부터 확인을 거듭하고 신중을 기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문언어 PD를 제외한 전 직종 공통 시사상식 문제 중 14번과 25번 문항의 보기가 똑같이 출력되었다. 결국 25번 문제는 풀지 않아도 정답 처리하기로 했다지만 떨어진 KBS의 위상과 신뢰도는 어찌할 것인가.

예견된 우왕좌왕

고사장의 위치가 대중교통과 지나치게 멀고, 건물 고층으로 이동해야함에도 엘리베이터가 부족해 수험생은 물론 감독관도 본부와 고사장 간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방송 시스템이 없는 곳을 고사장 건물로 쓰다보니 고사본부와 감독관 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았으며 시험 시작과 종료 역시 각 감독관의 재량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응시생에게 사전 안내를 했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고사장 선정에 신중을 기해 더 일찍 정했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다. 감독관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혀를 찼다.

신입 공채에 부사장 훈시는 왜?

말하기 민망한 일도 있었다. 고사 준비로 바쁜 시간에 부사장이 감독관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훈시를 늘어놨다. 시험감독 안내사항을 설명할 시간도 부족해 안내문으로 대체하면서 부사장의 인사말 시간을 할애한 것은 무슨 정신인가? A, B형 확인은 어떻게 하는지, 개인 수정테이프는 허락을 해야하는지, 시험지와 답안지는 언제 어떻게 본부에서 취합을 하는지, ·부 감독관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는지 이 모든 사항을 충분히 설명해야 하는 시간에 부사장 훈시라니. 공사 직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주말에 시간을 내 감독관으로 자원한 직원들의 헌신과 희생을 부사장의 말 한마디로 격려했다고 생색을 내러 간 것인가. 현장에서 이 모든 사항을 관리 감독하고 지시해야함에도 가만히 앉아서 휴대전화만 들여다본 인사운영부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공채시험 진행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답할 것인가.

그 시각 컨트롤타워는?

오매불망 KBS 입사를 위해 오랜 시간 시험 준비를 한 응시생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제실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항의를 하고 싶어도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 돼 인사부에 연락조차 못하겠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저 이번 KBS 시험은 좀 심했다며 서로 뒷말만 나눌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장차 공사에 입사해 자부심을 갖고 KBS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을 응시생들에게 KBS의 첫 인상은 어설픔 그 자체였다.

그 시각, 양승동아리는 본관 6층에서 연임을 위한 모의 면접을 했다고 한다. 사장 연임에 매몰돼 공사 이름에 똥칠하는 일이 벌어지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2018. 10. 22.

KBS노동조합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 즐긴 양 사장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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