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미위 압수수색, KBS 어쩌다 이렇게 됐나

 

오늘(23)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경찰 15명을 보내 진실과미래위원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진미위가 직원 이메일을 사찰했다는 혐의로 형사고발된 것에 대해 경찰이 전격적으로 오늘 KBS에 들어왔다.

 

지난 9월 중순, 공영노조의 고발 건에 대해 경찰이 KBS 전산망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는데 검찰은 이 영장을 기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전격적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이다.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한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슬프다.

공영방송 KBS에 압수수색이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놀라움을 넘어 서글프기까지 하다. KBS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물론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나온 것이지만 누가 일을 이렇게 키웠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다 안다.

 

공공감사법과 방송법을 어기면서까지 탈법적이고 불법적인 진미위를 설치하겠다고 한 양 사장이나 이를 알면서도 거수기 노릇을 한 이사장과 이사회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미 진미위의 설치부터 불법성을 내포하고 있었으며 그 후 진미위 추진단의 무소불위 행태에 사내 갈등과 불만은 극에 달했다.

 

노사간담회에서 우리 스스로 문제해결하자 했건만

KBS노동조합은 노사간담회에서 이메일 사찰 의혹에 대해 KBS 자체적으로 문제해결하자고 수차례 제안했었다. 그러나 사측은 오리발로 일관하며 그러기를 거부했다. 조합이 성명을 통해 감사와 사장이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자고 그렇게 요구했건만 결국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이 KBS를 압수수색하는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양 사장과 정 부사장은 사퇴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KBS 역사에 이런 굴욕의 역사를 남긴 양 사장은 연임을 하겠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양 사장을 연임시키겠다고 이사장과 여당 이사들은 정책후보자를 선정하면서 몰표를 주었다고 한다. 대체 KBS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8.8사태 때 경찰을 막던 양 사장이 이젠 경찰을 불러들인 꼴

정연주 사장을 지키겠다며 난입한 경찰과 맞서던 양 사장이 이젠 자신이 KBS에 경찰을 불러들인 셈이 됐다. 공영방송 KBS에 압수수색이라니? 낯부끄럽고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우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야 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의 사태는 양 사장과 호가호위 세력들이 권력에 취해 오만하고 도덕불감증에 사로잡혀 생긴 일이다. KBS 역사에 또 한 줄의 비극이 기록되었다.

 

2018. 10. 23.

KBS노동조합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유흥 즐긴 양 사장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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