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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不通) 방송 언제까지 할 건가?

 

최근 KBS 수신료 납부 방식을 2가지 이상으로 만들어 시청자가 선택하게 하는 이른바 수신료 납부 개선 방송법이 발의됐다. 사실상 수신료 분리 징수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수신료 분리 징수 논의는 하루이틀일이 아니다.

분리징수를 통해 수신료 납부 거부가 쉬워지면 공정성에 대한 KBS의 책임성이 강화된다는 논리로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에는 자유한국당이 각각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가 번갈아 수신료 분리 징수를 추진한다는 것은 KBS에게는 치명적인 악재이다.

따라서 분리 징수를 막기 위한 KBS의 핵심 방어논리는 바로 방송의 공정성과 시청자의 호응이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KBS의 방송을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보도 일색이다.

 

<12KBS 뉴스9의 클로징멘트>

오늘 최저임금을 다루면서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1988년 최저임금이 487원이었더군요.

그리고 2년 뒤인 1990년에 690원으로 인상됐습니다.

무려 41.7%가 오른거죠.

그러나 지금 아무도, 그때 너무 많이, 과하게 올랐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상황이 달라 단순비교하기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2017년과 182년 동안 최저임금이 29% 가량 올라 지금 우리는 이렇게 큰 논쟁을 겪고 있습니다. 10, 20년 뒤 오늘의 이 풍경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최저임금의 여파로 편의점이 줄폐업하고 아파트 경비원까지 줄이는 현실을 외면하고 올림픽 이후 최대 호황기인 1990년과 최악의 불경기인 지금을 단순 비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저임금이 과거에 비해 별로 오르지 않았으니 참아보라는 것인가?

 

정권 비판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

 

요즘 청와대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김태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비서관에 이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청와대의 불법 민간사찰 의혹과 KT&G 사장 인사 개입 의혹, 국채 발행 압력 의혹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당연히 특별 취재반을 꾸려 이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심층 보도를 함으로써 속시원한 진실 규명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심층 취재는 커녕 기관의 해명에 집중하고 타사에 단독 인터뷰도 뺏기는 등 소극적인 보도로만 일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신재민 전 사무관은 지상파 언론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의 비리 의혹를 폭로했다. 현재의 언론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신 전 사무관은 결국 다음과 같은 글을 올린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된다. 충분히 제가 지적한 여전히 지속되는 행정 내부의 문제에 대한 근거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 KBS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만한 매체일까?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KBS는 지지난해 12월 조사에서 12.9%라는 역대 최저 신뢰도를 기록한 뒤 지난해 214.9%, 지난해 416.8%를 기록했지만 최근인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11.7%201510월 매체 신뢰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 신뢰도 기록을 갈아 치웠다.

 

KBS는 이제 불통 방송을 그만두고 현실과 만나야한다.

정부 권력에 굴종하고 약자를 외면하는 KBS, 특정 세력의 편에 기대 독선, 편향 방송을 하는 KBS가 되면 신뢰도와 시청률 하락 뿐만아니라 시청자가 수신료를 거부해도 할 말이 없음을 양승동 사장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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