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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바로잡는다면서 왜 역차별을 만드는가?

 

지금 본부노조와 회사가 자원관리원과 음향효과, 관현악단 비일반직 직원들의 정규직화에 대한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그리고 이달까지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동안 기나긴 침묵의 시간을 깨고 노사의 적극적인 협의로 비일반직 직원들의 정규직화와 처우개선을 이룬 것이기에 먼저 축하를 해주고 싶다.

 

그런데, 잊고 있는 것이 있다!

 

과거 2004년 단일직급제 시행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정연주 사장 때 기능·업무직에 대한 일반직 전환이 있었다. 그때도 사측에서는 단일직급을 이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직급이 전환되던 당시 전환자들은 호봉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급여 체계의 형평성이란 논리 하에 그들의 항의와 희생은 철저히 무시되었다. 그렇게 삭감된 호봉 체계의 올가미는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으로 직원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전환자들은 호봉을 인정받는다

 

원래 이렇게 되었어야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2004년에 당초 호봉을 인정하지 않았던 사측의 잘못은 이제 바로 잡을 때가 되었다. 만약 이것이 바로 잡히지 않는다면 기존에 전환된 사원들의 멍든 가슴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가 기존 일반직 7직급 사원의 연봉 테이블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04년 일반직 전환자들 보다 5호봉 더 인정받게 된다. 그러면 호봉의 역전현상이 바로 발생한다.

급여 부분도 호봉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직원들보다 3년차엔 450만원, 5년부터는 750만원 정도의 금액을 더 받게 되어 결국 급여의 역전이 예상된다.

 

이번 전환을 주도한 사측과 본부노조 집행부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KBS내에 있는 일반직과 비일반직의 차별을 바로잡는다면서, 기존 직원들이 받고 있는 고통과 차별적 처우는 눈감은 것이 아닌가 묻고 싶다. 아니면 이번에 전환되는 대상자들이 대부분 사측과 가까운 본부노조 소속이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가능했던 것은 아닌가? 반면 기존 전환 대상자들은 KBS노조에 많이 가입되어 있기에 일반직 전환자들의 고통은 등한시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대표적으로 부르짖고 있는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이미 전환되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전환대상자들은 KBS를 위해 기여한 바가 크고 시간이 더 오래되었기에 당연히 이번에 고려되었음에 마땅하다. 더구나 2004년에 전환되었던 직원들은 이미 다수가 퇴직했으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KBS 재정에 드는 부담은 적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등한시한 채 자신들과 친한 사람들만 챙긴다면 형평성에 심히 어긋나는 일이다. 결국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워야한다 말은 자기편과 자기 식구에게만 해당하는 말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사측은 일반직 사원들의 호봉 테이블을 다시 재산정해

정규직 전환사원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주어야 할 것이다!

 

KBS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이런 역차별이 방치된다면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대응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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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0 조직개편안 망조(최종).hwp

[성명]

 

조직개편안에 KBS의 망조(亡兆)가 보인다

 

 

미래전략이 안 보인다

 

KBS의 위기가 콘텐츠의 위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양사장 취임 후 구호만 그럴 듯했지 대외적으로 성공했다고 내세울만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없다. 그래서 부랴부랴 콘텐츠 중심의 조직을 만들겠다면서 콘텐츠1, 2본부를 만든 것도 그 일환이다.

하지만 본부장을 늘린다고 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볼 수 있을까?

 

문제는 본부장이 몇 명인가가 아니다. 어떠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어떻게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가 문제다.

콘텐츠를 강화한다며 본부장을 늘릴 것이 아니라, 양 사장 취임 후 줄지어 퇴사하고 있는 많은 인재들이 왜 회사를 나가는지, 무엇 때문에 답답해하며 나갔는지 철저히 분석해 대안을 내놨어야했다.

 

또한 경쟁사에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구성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결정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의 조직도는 과거 수십년전 조직도의 회귀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한 달 후도 무섭게 바뀌는 현실에서 수십 년 전 KBS가 잘 나갈 때의 조직도로 KBS에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것은 실로 무모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개편안을 보면 느닷없이 네트워크센터는 기술본부로 들어가 버렸다. 뚜렷한 이유도 합리성도 없다. 최소한의 방송 품질과 미래방송에 대한 기술의 위상과 투자를 깡그리 무시한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저 축소를 위한 구색 맞추기식에 불과한 것인가?

 

설상가상 미래성장동력에 큰 역할을 할 디지털 관련 부서가 편성본부 안에 갇혀버리고 4차 산업과 방통융합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연구소를 축소시켰다. 독자적으로 미디어플랫폼을 개발,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이 분명 크게 줄어든 것이다.

 

미래를 위한 플랫폼 육성 정책 뿐 만아니라 국가기간방송역할 마저 포기하고 결국 기술 조직을 정리하려는 수순인가?

 

보도본부 안에서 디지털 뉴스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도 개편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디지털 뉴스와 뉴스 영상 부서를 각 1개씩 추가해야한다는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청자본부는 지역과 합쳐져 시청자/지역본부가 됐다. 지역분권화 시대 독립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총국장 위에 지역본부장을 따로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혹시 구조조정을 염두해 둔 것인가?

 

 

일부만을 위한, 일부만에 의한 밀실 개편!

 

국내 주요 포털이나 넷플릭스 등에 플랫폼 경쟁력이 뒤처지고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저하되면서 KBS는 지금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 양승동 사장은 이러한 위기에 맞서기 위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취임식에서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은 민원에 따라 각 부서가 차별적으로 확대, 축소됐다는 점이다.

 

이번 조직개편안 역시 소통 없이 소수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위기의 KBS를 구할 조직개편이라고 과대 포장만 되었을 뿐, 수천 명의 KBS 직원들은 철저하게 소외되었다. 누군가 찍은 개편안의 사진을 카톡으로 돌려보면서, 내가 속한 부서가 이렇게 되는구나 알 수 있었을 뿐이다.

 

KBS가 구멍가게가 아닐진데 왜 이렇게 하는가? 이렇게 무능한 자기들끼리, 실세들끼리 마음대로 조직도를 그려놓고 이제와서 이사회에 올려야 하니 설명회를 한다고 한다. 이따위 요식행위로 설명회를 할 것이면 당장 집어치워라!

 

그리고 조직 개편()안이 나오고, 또 수정을 했다면 사유를 설명하고 사내의 국장과 부장,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적인 절차를 이제라도 제대로 밟아야 할 것이다. 모든 절차나 소통은 무시하고 소위 실세들의 의견만 받아서 만든 망조(亡兆)안을 대충 설명회로 때운다고 한다면 누가 제대로 의견을 내겠는가? 냉소만 흐를 뿐이다.

 

KBS 경영진에게 경고한다! 지금의 위기는 어떠한 그럴 듯한 말로도 포장할 수 없다. 거창한 말과 구호로 위기가 극복이 되는가?

 

나눠먹기와 민원 소원 수리로 누더기가 된 조직개편안.

실로 KBS의 앞날이 캄캄하다!

제발 구성원들의 의견을 골고루들어 처음부터 다시 짜라!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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