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특종한 KBS, 이번엔 의도적 불방하나?

윤통 외가 8촌 탐사추적했던 열정은 어디로?

돋보이는 KBS 특종보도였다. 이재명 前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이용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질 때 확실한 방점을 찍은 보도는 KBS 이화진 기자의 단독 특종보도였다. 지난 2022년 2월 1일 <KBS뉴스9>에 보도된 ‘결제 바꿔치기...법인카드 사적 유용의혹’ (아래 사진) 이었다. 사건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꾸고 뉴스의 핵심을 짚어내는 단독보도. 이런 걸 ‘특종’이라고 한다.

당시 KBS보도국 취재제작회의에서도 이화진 기자의 단독 특종보도는 호평을 받았고 KBS노동조합도 이를 지적한 바 있다.

● 그 땐 발굴 특종...어제는 눈 뜨고 불방, 왜 이럴까?

어제 대부분 언론의 관심은 이재명 前 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 김 모씨(前 기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자살 사건에 큰 관심을 두고 보도가 잇따랐다. Jtbc (위 사진)의 경우 숨진 김 씨가 ‘법인카드 바꿔치기’의 핵심 당사자라며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그 외 대부분의 언론은 위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보도했다.

KBS는 어땠을까? 없다. <KBS뉴스9>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방송용 단신 기사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혹시 우리의 기사검색 능력이 떨어져서 그럴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면서 손관수 보도본부장과 김현석 통합뉴스룸국장 성재호 취재주간 등에게 물어본다.

● 어제 김혜경 ‘법카 바꿔치기’ 관련자 자살사건 보도는 왜 없나요?

● 최근 전임 문재인 대통령 쉴드치기가 심하다는 여론이 있는데, 이제 KBS보도본부가 이재명 의원에 대한 쉴드도 치기 시작했나요?

● 최근 강릉에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외가 8촌까지 찾아가 탐사추적 보도한 그 결기와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요?

● 상대방 진영 조질 땐 총역량을 동원한 탐사추적 보도하고, 반면 같은 편은 눈 뜨고도 모른 척 하는 게 KBS 보도지침인가요?

● ‘특종’ ‘단독’ ‘화끈한 한 방’ 가져오라고 떠들 땐 언제이고 이젠 중요 참고인의 자살사건도 제대로 챙기지 않나요?

손관수 보도본부장, 김현석 통합뉴스룸국장, 성재호 취재주간!

입이 있으면 어디 한 번 말씀해 보실래요?

2022년 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