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성명서 ◆ 손관수 본부장 '멍' - 임장원 국장 '부실' - 정수영 부장 '오버'?...이러면 대선 오보참사 불가피하지 않은가?
페이지 정보
본문
본부장은 멍, 국장은 부실 팩트체크, 부장은 오버?
이러면 대형 오보참사는 언제든지 발생한다
20년 넘게 취재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닌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현장기자가 따끈따끈한 단독제보를 확보했다고 흥분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제작책임자인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관련 부서장들이 같이 오버하거나 혹은 멍 때리거나 현업 기자들의 기세에 눌려 팩트체크를 게을리 하다 보면 대형오보 참사는 당연하다는 경험이 그것이다.
<KBS뉴스9> 2022년 2월 9일
➀ 대선직전 KBS발 대형 오보참사 우려된다
최근 KBS보도본부에서도 유사한 오보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대선주자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보도이다. 2월 9일 단독보도를 달고 <KBS뉴스9>로 방송됐다. 이는 검찰 수사기록에 기반을 둔 보도였는데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한 시기라고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기간에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기록이 약 40건 존재한다는 보도였다. 윤석열 후보 측이 해당 기간에 김건희 씨가 거래한 기록이 없다고 말했던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측의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것도 비판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이 보도가 나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조지기 프레임으로 공격했다. 하루 뒤 한겨레신문은 KBS 단독보도를 이어 받아 김건희 씨의 거래금액 규모가 50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를 했다. 역시 검찰 수사 내용에 바탕을 둔 보도였다.
<KBS뉴스9> 2022년 2월 14일
➁ 검찰 탓 말고 오보였다면 솔직하게 시인하고 자숙해라
그런데 이 단독보도는 팩트에 기반을 둔 적확한 보도였을까? 어제 후속 보도(위 사진)를 보면 선무당이 엉뚱한 사람 잡을 뻔했음을 KBS보도 스스로 밝히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권오수 전 회장 등을 기소한 검찰이 지난 4일 첫 공판 이후 두 번째 재판이 열린 11일 공소장 내용을 일부 변경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기존 수사기록 보완 과정에서 김건희 씨 명의의 계좌끼리 거래했다는 내역은 김건희 씨와 다른 사람 계좌 사이의 거래로 변경했고 검찰은 단순오기라고 설명했다며 수사기록을 익명화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씨와 이름이 비슷한 사건 관련자의 이름을 잘못 썼다고 지난주 보도한 오보뉴스의 배경을 스스로 전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➂ KBS 오보에 대한 외부의 싸늘한 관전평에 주목하라!
이에 대해 법조 전문기자로 불리는 SBS 임찬종 기자의 관전평이 놀랍다. 김건희 보도의 정당성과 정경심 보도 그리고 '검찰 받아쓰기' 란 글에서는 임찬종 기자는 KBS 보도를 은근히 칭찬하는 척 하면서도 검찰 받아쓰기 하다 딱 걸린 이번 KBS보도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했다.
► 지금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KBS나 한겨레가 보도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은 검찰 수사기록이다.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근거로 삼고 있는 자료도 검찰 수사 내용이다. 김건희 씨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인물이다. 따라서 김건희 씨와 관련된 검찰 수사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매우 전형적인 '피의사실 보도'다. 정경심(조국 부인) 씨에 대해서 여러 언론사가 보도할 때 민주당의 여러 인사와 한겨레신문 등의 여러 원로 기자들이 핏대를 올리며 비난했던 바로 그 '피의사실 보도' 말이다. 김건희 씨 관련 수사기록을 어디서 입수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경심 관련 보도를 비난하던 사람들의 논리대로라면 김건희 씨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도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받아쓰기한 보도라는 비난을 퍼부어야 마땅하다.
임 기자는 첫 번째 조국의 부인 정경심에 대한 속보전을 벌이던 기자들을 향해 민주당과 한겨레신문 기자들이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 삼고 퍼부었던 저주가 윤석열 부인 김건희에 대한 케이스에선 적용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즉 당파성에 근거한 반대진영 주요인사에 대한 흠집 내기라면 피의사실 공표자제라는 건 뭐 헌신짝처럼 내던질 수 있다는 언론의 야비한 속성을 드러낸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그 공소장? 또는 수사기록 제보를 어디서 누구에게로부터 입수했는지를 아주 궁금해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지난해 언론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검언유착 보도의 트라우마를 떠올린다. 또 당했나? 여론 조작단에게? 라는 의혹이 불거질 지경이다.
➃ 검찰 받아쓰기 하지말자고 하던 구호는 결국 헛소리
KBS발 검언유착 보도사태 이후 외부의 강한 비난과 고발사태가 이어지자 보도본부 주요 간부들은 일방적인 검찰 받아쓰기를 하지 말자고 떠벌리지 않았던가? 그게 결국은 헛소리였나? 지금 김의철 KBS사장 – 손관수 보도본부장 – 임장원 보도국장 – 정수영 사회부장 라인에서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건 아닌가? 사회부장이란 자는 단독보도를 물어왔다며 흥분해서 오버하고 보도국장은 그 기세에 떠밀려 팩트확인 소홀히 하거나 모른 척하고 보도본부장은 멍 때리고 있었던 경우가 이번 사건의 진실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든다는 것은 우리만의 짐작일까
➄ 대선 직전 오보참사는 KBS 공신력에 치명타
<KBS뉴스9> 는 오버신공 기자의 실험장이 아니다
특히 제작책임자가 스스로 흥분해 오버하기 시작하면 오보참사는 불가피하다. 방송 직전까지 계속 의심하고 다른 가능성까지 고민해야 하는 게 기자의 운명이다. 이를 잘 숙지하고 체화하고 있을수록 결정적인 오보를 피할 수 있다. 그래서 제작책임자들은 제일 먼저 오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오버신공(Over-神功)는 입사 후 특종을 낚는 손맛을 경험해본 초년기자들이 주로 범하는 실수이다. 따라서 오버신공을 되풀이하는 중년기자들을 주요 제작책임자로 보임해선 아주 곤란하다. <KBS뉴스9>는 오버신공 기자들의 실험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의철 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임장원 통합뉴스룸국장, 정수영 사회부장에게 경고한다.
최근 정치부발로 유력 대선후보의 부인에 대한 법인카드 부당사용을 적확하게 지적한 KBS 단독보도에 많은 시청자들이 호응했다. 심지어 이 보도가 나간 뒤 많은 네티즌들은 KBS가 특정후보에 드디어 줄을 섰냐고 댓글까지 다는 촌극도 빚어졌다.
이런 마당에 이번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보도는 이런 분위기에 씨늘한 찬물을 끼얹어버리지 않았는가?
여야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대선 국면에서 특종은 당연시되지만 낙종이나 오보는 참사로 낙인찍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➀ 오버신공 제작책임자가 있다면 당장 보직 해임하라!
➁ 이번 방송이 오보로 최종판명나면 책임자를 문책하라!
➂ 우리는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수도 있다!
제발 <KBS뉴스9> 의 위상과 품격을 지켜 달라!
2022년 2월 15일
- 이전글◆ 강규형 전 KBS이사...공영언론 미래비전 100년 위원회 상임대표로 만장일치 추대 22.09.26
- 다음글◆ 양승동 2심도 벌금형...Hammer to fall (심판의 그 날) 각오하라! 22.09.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