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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성명서 ◆ "민영화, 독임제 미디어혁신부 신설?" ...공영미디어 관련 인기영합 과격성 발언 공영미디어 정상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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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2회   작성일Date 22-09-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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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미디어 관련 인기영합 과격성 발언

    공영미디어 정상화 전혀 도움 안 돼

     

     

    집권여당 친위대 언론노조해산 불가피“ 발언이 나왔던 지난 대선이 그 발언의 당사자인 윤석열 당선으로 귀결되자 각 미디어 진영에서 특이하게 관찰되는 기현상이 있다.

     

    이른바 진보좌파 진영을 먼저 보자. ”통합존중?“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국민통합’ 이나 ‘상호존중’ 같은 선동구호를 남발한다. 주로 언론개혁연대나 민노총 언론노조, 언론노조 전직 위원장 등이 쏟아내는 발언들이다. 그 취지는 좋게 보이나 그동안의 그들이 보인 행태와 비교해보면 아주 이율배반적이라서 씁쓸하기만 하다. 자신들과 의견이 다른 상대방 진영을 악마화’ 하고 갈라치기’ 해온 그들이 아니었던가이제 권력이 상대진영으로 넘어가니 왜 이런 통합’ 이니 존중’ 이란 선동 구호를 내뱉는지가 짐작이 갈 만하다.

     

    반대로 보수우파 진영은 어떨까? ”민영화독임제?“

     

    더 놀랍고 특이한 점이라면 보수우파 진영에서 ‘갑툭튀’ 하는 과격성 발언이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알리려는 인기영합성 발언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데 그 문제점이 있다.

     

    지난 3월 18일 한국방송학회는 ‘차기정부 미디어정책 개선방향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여기에서 성동규 前 국민의힘 미디어정책특위 위원장(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돌출발언이 드러났다. 그의 주장은 크게 3가지이다.

     

     “새 정부에서 반드시 미디어 관련 부처 일원화가 이뤄져야 한다”

     

     ”미디어독임부처를 만들어야 한다“

     

     ”차제에 민영, 공영이 분리될 경우 방통위도 거기에 맞춰 공적영역만 철저하게 맡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

     

    ‘꽈배기 과자’ 마냥 꼬아놓은 그의 주장이 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걸 다시 복기해본다.

     

    미디어 관련 부처 일원화와 미디어 독임부처를 만들자는 말은 결국 방통위원회를 해체하고 여야간 협의가 필요없고 이른바 해당 부처 장관이 제 마음대(독임제)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미디어 공룡부처를 만들자는 소리이다.

     

    또 민영공영으로 분리될 경우를 상정한다는 말은 KBS1TV와 EBS를 제외한 KBS2TV, MBC, YTN, 연합뉴스TV 등을 전격적으로 민영화해야 한다는 소리로 들린다.

     

    과격하고 인기영합적인 발언이다.

     

    왜 과격한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0여 년간 여야 정치권은 물론이고 미디어관련 시민사회노동단체의 지난한 협의와 토론 끝에 도출된 역사적 산물이다. 많은 해당 분야 당사자들의 논의와 협의 과정을 깡그리 무시하자는 주장은 그래서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새 정부의 정책기조는 언론탄압’ 이다라는 프레임에 딱 걸려들기 십상이다.

     

    왜 인기영합적인가?  

     

    특히 방통위원회를 해체하고 미디어관련 신설부처를 독임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는 그 자리를 넘보는 인물들을 향한 인기영합성 발언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마저 살짝 든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이 자리를 노리는 인물들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금배지도 달고 독임제인 신설 미디어부처 장관자리도 꿰어차면 이 얼마나 꿩 먹고 알 먹고’ 식의 득템대박’ 이 아닐까 

     

    문제는 이런 과격하고 인기영합적인 발언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 으로 불렸던 공영미디어 업계 정상화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는 점일 것이다.

     

    이런 발언이 나오는 배경은 결국 윤석열 새 정부가 열렸기 때문인데 윤석열 새 정부 시대가 열리자마자 왜 이런 ‘갑툭튀’ 발언이 쏟아지는 것일까?

     

    지금 우리나라 공영미디어 업계는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주장하며 특정 정치세력의 편을 드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정치과잉이 핵심 문제로 지적받는다.

     

    실제로 이들은 사실상 KBS, MBC, YTN, EBS 등 주요 사업장을 장악하고 있다.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들이 사장과 주요 본부장 자리를 차지하고 ‘노영경영’ 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갑툭튀’ 하는 이런 발언은 미디어 정책이나 진정한 공영미디어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이 되기는커녕 공영미디어 정상화 논의 테이블을 뒤집어 엎어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공영미디어 업계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만든 세력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언론탄압’ 프레임으로 이 국면을 치환하고자 하는데 그 속셈이 뻔히 보이지 않는가?

     

    공영미디어 업계를 뿌리째 엉망으로 만들고 이제는 여야가 바뀌었으니 언론탄압’ 의 피해자 코스프레로 변신해야 하는 기회가 절실하지 않을까? 

     

    이 대목에서 성동규 前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의 ‘갑툭튀’ 발언은 과격하고 인기영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귀싸대기 한 대 맞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기를 갈망하는 그들의 덫에 바로 걸려드는 자충수이기 때문이다.

     

     

    성동규 前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자중하라!

     

    신중하게 발언하라!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다.

     

    지금은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공영 미디어업계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그들을 우선 심판할 때이다.

     

    엄혹한 심판과 엄정한 정산 이후에 새 판을 짜도 전혀 늦지 않다.

     

    새 권력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있는 특정 방송의 민영화같은 주장은 현재의 왜곡된 공영언론 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저항만 야기할 수 있다.

     

    지금은 전체 공영미디어 지형을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큰 그림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다.

     

     

    2022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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