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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KBS노동조합성명서] 무리한 징계를 통해 기강을 세우는 것은 가장 저급한 경영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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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4회   작성일Date 22-09-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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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징계를 통해 기강을 세우는 것은 

    가장 저급한 경영행태이다

         

      징계가 남발하고 있다. 항간에선 KBS의 각종 징계를 구제역에 빗대 ‘징계역’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지경이다.

     

    잘못에 대해 벌을 주는 것 그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기기고장에 따른 불가피한 방송사고까지 해당 근무자에게 징계를 내리는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열악한 근로조건에도 불구하고 촌각을 다투는 생방송 상황에서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점 그리고 사고원인 자체가 장비에 있었다는 점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근무자에게 책임을 덮어 씌우려는 처사가 과연 옳은 일인가! 차라리 기계를 벌함이 옳지 않겠는가!

     

    작금의 징계는 이처럼 비상식적인 측면 말고도 징계의 양형 기준 자체가 고무줄이라는 점에서도 문제다. 음주방송, 분명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동일한 성격과 사안의 문책 사유에 대해서조차 인사권자의 의지에 따라 양형 기준이 들쭉날쭉한다면 누가 그 징계를 선선히 수용할 것이며, 징계가 인사권자의 기분에 따라 좌우된다면 굳이 인사위원회를 둘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현재 조성된 징계정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도 언론사에서 언로를 막기 위해 징계를 남발한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해 말 성명서를 통해 밝혔듯이 울산 김용진 기자 건이 그렇고 최근 징계에 회부된 추적 60분 제작자들 그리고 예능국 모 피디에 대한 징계 회부 건이 그렇다. 언론 그것도 공영방송은 그 자체로 다양한 사회적 견해들의 공론장이어야 함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그런데도 우리 스스로 구성원들의 입을 막는 행태가 벌어지는 것은 매우 후진적인 작태가 아닐 수 없다. 다양한 견해의 표명을 사내에서조차 용인하지 않는다면 누가 공영방송을 신뢰할 것이며, 제작자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최소한의 징계일지라도 징계 자체가 결코 언로를 막는 도구여서는 안된다. 공영방송 KBS는 언론이기 때문이다.

     


    2011. 1. 19.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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