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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성명서 ◆ 김 기자 ~ 구악들의 이런 꼼수를 어찌 이리 잘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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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3회   작성일Date 22-09-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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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공정방송감시단 보고서


    김 기자 ~구악들의 이런 꼼수를
    어찌 이리 잘 배워요?

     

    80년대 민주화 시기를 거친 많은 사람들은 당시 군부독재의 언론장악에 대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얼마 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보도지침 하달 사건이나 정의기억연대 윤미향의 비리사건 당시 보도국 간부들의 보도지침 하달로 재 소환된 신군부의 보도지침 사건을 정점으로 다양한 형태로 여론을 장악하는 꼼수들이 활용됐음을 우리는 목격한 바 있다.

     

    야당은 정쟁을 부각시키지만, 여당은 정책을 부각시키고, 야당의 그림은 짧고 어둡게, 여당의 그림은 길고 밝게 해준다든지 하는 식이다.

     

    정 그렇게라도 여당 비호가 쉽지 않으면 국민이 정치권에 매를 든다는 식으로 싸잡아서 욕을 하는 것도 흔해빠진 수법이다.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런 꼼수들이 완전히 청산되지는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적어도  스스로를 너무나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집단이 회사의 권력을 잡은 이후에는 그런 지저분한 꼼수를 더 이상 볼 일이 없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너무 순진한 기대였음이 드러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꼼수 발생의 빈도가 점진적으로 줄어든 과거 20~30년간의 추세를 단숨에 역전시키고, 80년대 군부독재 시절의 정권 홍보성 행태가 재연되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다. 이런 문제를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를 하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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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김 기자의 사례

     

    2021년 3월 10일 <주진우 라이브>에 김 모 기자가 출연해 기자들의 수다라는 코너를 진행한다. 애초에 정권의 선동꾼으로 정평이 난 주진우의 프로그램에서 공정성과 균형성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이날의 토크는 과거 신군부시절에 자주 봤던 지저분한 꼼수들의 경연장이라도 되는 듯하다. <시사뉴스 판 응답하라 1988>이라도 된 것인가?

     

    ❍ 정권이 미는 프레임을 확대 재생산

     

    부산시장 선거의 모양새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친 정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하고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엘시티 특혜분양의혹이 있다. 김 기자의 말처럼 "경찰을 통해 알려"지는 등 이슈의 생성부터 뭔가 공작의 냄새가 나는 이 건은 사실 방송 시점은 물론 아직까지도 실체적 진실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

     

    경찰에서 본격적으로 수사해 혐의가 입증된 것도 없고, 과거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을만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다.

     

    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진정' 건이 ➁ 경찰을 통해 유출이 되고, 그것도 ➂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이슈화되고 ➃ LH 부동산 투기 사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이 건에 대해 김 기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법원장까지 포함된 어떤 리스트가 있다. 그 백 명의 리스트가 값 나가는 물건을 미리 빼돌려서 준 리스트다라고 부산경찰청에 접수를 했고 이게 경찰을 통해 알려지면서 민주당에서는 이거 봐라 당시 유력인사라고 하면 여권, 현재로서는 야권 인사들일텐데, 철저하게 파헤쳐서 LH 이상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부산 얘기까지 가세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마치 자신은 상관이 없는 듯 "부산 얘기까지 가세하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라고 하면서 본인이 열심히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른바 무 주체 술어를 써가며 자신은 관계없는 척 하면서 어떤 의도를 관철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물론 민주당이 아주 기뻐할 일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 않을까?

     

    ❍ 문제가 있는 정권과 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쌈 싸먹기 신공

     

    ➀ LH 사태는 현 정권이 집권하고 나서 발생한 사안이고, 현 정권의 국토부장관이 LH의 사장으로 있었을 때 발생한 것이 그것도 진보 시민단체의 폭로로 드러난 사건인 반면

     

    ➁ 엘씨티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고, 혐의에 대한 주장이 '진정'의 형식으로 제기돼 있으며,

     

    ➂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는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밀고 있는 정치 공학적 이슈인 점에서 전혀 동등한 가치를 갖고 있지 않지만, 김 기자에게는 그런 점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결국에는 수사가 제대로 돼야 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선거를 앞두고 계속 네거티브 성으로만 서로 계속 주고받는다면 국민의 성난 민심이 LH에서 국회로 오지 않을까 싶어요. 수사는 수사대로 지켜보고 정부여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책임을 묻는 거 이제 그만 해야 할 거 같아요"

     

    정부가 부동산 투기 예방을 못해 발생한 대 참사에 대해 야당이 지적한 사안을,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으로 정권이 미는 사안과 묶어 "네거티브성으로만 서로 계속 주고 받는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그에 따른 "성난 민심이 LH에서 국회로" 올 수 있다는 김 기자의 발언은 분석인지 희망인지도 분간이 쉽지 않다. 물론 LH와 엘씨티를 동급으로 대우해주는 것이 정권으로서는 불감청고소원이라는 것은 상식을 가진 청취자라면 누구나 알아챌 수 있는 사안일 것이다. 

     

    ❍ 장관 경질 논란 관련 낯 부끄러운 편들기

     

    웬만하면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대통령 문재인까지 나와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던 LH 부동산 투기사태.

     

    국토부장관 변창흠은 그 투기가 발생했을 당시 LH의 사장이었고, 이 사태가 발발한 초기에 LH 직원들을 비호하는 등 정상적 정신 상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함량미달임이 드러났고, 당연히 그의 거취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던 시점이다. 이 때 주진우와 김 기자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주고 받는다.

     

    "(주진우)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이게 변 장관에게 오점으로 남을 수 있지만 만약에 지금 부동산 투기를 일소한다면 잘 뿌리 뽑는다면 변 장관의 업적이 될 겁니다. 그러면 국토부 장관으로서도 전에 있던 장관과 비교할 수 없이 큰 일을 하는 게 됩니다. (김 기자)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잘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날 주진우를 들은 사람들 중에는 이 장면에서 아마도 응답하라 1988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 따위 낯 뜨거운 정권 찬양과 정권 인사 비호를 봤던 게 도대체 언제적 일인가 싶다.

     

    ❍ LH 사건 검찰 수사 필요성에 대한 일방적인 정권 주장 옹호

     

    LH 사건에 대한 늑장수사 비난과 경찰 및 국수본의 역량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시점에서 검찰 수사의 필요성이 정권의 부담으로 부상하는 이 때 주진우와 김 기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주고 받는다.

     

    (주진우) "근데 계속해서 언론에서 정치권에서 '아이구 윤석열 전 총장 있었으면 검찰 있었으면 이거 수사 금방 했을텐데 이런 보도 계속 나옵니다.  이런 목소리 계속 나와요?"

    (김 기자) "오늘 같은 경우에는 검찰도 사법처리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정부가 발표를 했습니다"

    (주진우) "검찰과 경찰이 협력해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밝힌 국수본에 파견된 검사는 1명에 이후 1명을 추가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을 뿐인데 이것을 두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그대로 읊고 있다. 이러려면 기자가 뭐 하러 필요한가? 정부가 써준 보도자료 잘 읽는 TTS(텍스트음성변화) 로 대체하면 될 일 아닐까?

     

    ❍ 야권의 주장을 '공세'로 치부

     

    김 기자는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양이원영에 대한 감찰을 한다는 내용이 나온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여당의원 가족 투기 의혹까지 들어갔는데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할 것 아니냐, 몰랐다면 면죄부가 되느냐 하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라고 발언한다. 야당의 당연한 지적을 이른바 '공세'로 물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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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가? 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한창 정의감으로 뭉쳐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를 개선시키겠다는 꿈을 놓지 않을 것 같은 기자가 어떻게 이렇게 과거 구악, 그것도 거의 군사정권 시절 군부독재에 부역했던 언론인들이 즐겨 쓰던 지저분한 꼼수들을 완벽하게 전수받을 수 있었을까?

     

    참으로 현란한 신공이다. 이 정도의 능력과 노력이라면 머지않아 박영선 같은 경력을 가진 능력자로 변신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김 기자의 화려한 변신은 과거 그가 코비스에서 활약한 기록을 보면 더욱 놀랍다. 과거 적폐 사장 시절의 보도를 두고 그는 거의 모든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 성명들은 다음과 같다.

     

    ➀ 2016년 12월 30일 29기 이하 기자 사장 퇴진 요구
    "KBS의 명예와 신뢰도가 이렇게 위협받고 밑도 모를 추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 있었던가?.. 후배들은 자조 섞인 얘기로 "우리조차 KBS 뉴스를 보기 부끄럽다"고 말할 정도다.

     

    ➁ 2017년 5월 30일 10년차 이하 기자 사장퇴진 촉구
    "관련된 보도량이 타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부족했다는 사실은 지금도 보도게시판에 상세한 모니터 보고서와 함께 게시돼있습니다" "연이은 보도참사에 앞선 일련의 사건들도 우리는 또렷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➂ 2017년 7월 4일 13년차 이하 기자 총파업 제작거부 촉구 성명
    “몰락의 본질은 누가 뭐래도 저널리즘과 뉴스에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 기자들의 추락이었다.”

     

    ➃ 2017년 8월 14일 [새노조 취재구역 성명서]
    더 이상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말 그대로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과거로 치면 사관의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아니라 사물이 돼버렸습니다. 쓰레기와 합성어인 '기레기'가 되어 세간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➄ 2017년 8월 16일 [전국기자성명]
    기자들이 앞장서 고대영 체제를 끝내겠습니다.
    "KBS 뉴스는 이슈와 논쟁을 외면하고 오로지 권력을 추종했습니다... 동어반복과 여야공방으로 점철된 뉴스의 신뢰도는 급전직하 했습니다"

     

    ➅ 2018년 2월 5일 <38기 기자 성명>
    황상무 앵커는 새로운 KBS뉴스의 얼굴이 될 수 없다
    "팩트에 대한 확인 없이 자신의 왜곡된 신념을 방송에서 표출한 것이 여러 차례입니다."

     

     

    김 기자에게 묻고 싶다. 그대가 주진우와 주고받은 말은 과거 그대가 본인의 이름을 올린 외침과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

     

     

    2021년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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