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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성명서 ◆ 비전없는 여의도 집중주의 세력의 오판이 방송분권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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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5회   작성일Date 22-09-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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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없는 여의도 집중주의 세력의
    오판이 방송분권을 망친다

     

    이번 직무 구조 조정안을 설계한 자들이 지역방송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음이 드러났다.

     

    비전도 없고 이해도 없다.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외치면서도 실제 대한민국 절반의 시청자들이 거주하는 지역방송국에 대한 홀대는 여전하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총론적인 입장에서 국민의 방송 KBS의 지역방송정책에 대해 꾸준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다.

     

    그 근간은 KBS 외부에선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시대를 연지가 한참인데 KBS는 아직도 비좁은 여의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태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제발 양승동 사장은 각성하기 바란다.

     

    각론으로 들어가보자.

     

    ➀ 심의업무 퇴직자 재고용 전담화
    본사의 심의실을 폭파시킨 그 무모함이 지역방송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심의기능은 제작의 책임성을 강조하고 KBS 내부에 엄연히 존재하는 무책임한 제작 자율성 우선론자들을 견제하는 법적인 시스템이다. 이를 본사부터 폭파시키더니 지역방송국에도 그대로 적용한다고 한다. 총국장 직속의 심의업무를 퇴직자 재고용업무로 변질시켰다. 최근까지도 방송심의규정을 어겨가며 양산한 프로그램들이 한둘이 아닌 마당에 퇴직자들의 심의의견을 방송제작자들이 잘 수용하리라는 기대는 하나마나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되면 방송 제작자 제 마음대로 무슨 방송을 해도 심의기능 위축으로 견제가 어렵게 된다.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지탄과 저항의 목소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➁ 영상업무 감축, 통합운영
    편성제작국 카메라 감독의 제작업무를 뉴스와 프로그램 스튜디오 촬영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발상 또한 놀랍다. 그렇다면 본사부터 한 번 해보시라. 영상제작국 카메라 감독들을 보도영상국 촬영기자 업무에 동원한다는 접근방식인데 이건 ENG 제작의 기본을 모르는 무지몽매한 접근방식이 아닌가? ENG 카메라 감독들이 태풍이나 지진, 대형재난사고 현장에서 그동안 얼마나 자신들을 희생하고 감내해왔는지를 현장에서 같이 뛰면서 해보지 못한 탁상공론자들의 무지몽매함이 묻어난다. 현장으로 돌아가라. 그럼 답이 나올 것이다.

     

    ➂ 취재부서 인력 우선 투입 및 제작부서 감축
    본사 보도본부의 시사제작국을 폭파시키고 국민적인 호응도가 좋은 <시사기획 창>을 폐지하겠다더니 지역국의 보도제작 기능도 폭파시키겠다는 방침이 그대로 적용됐다. 취재부서 인력우선이라는 말잔치는 그럴 듯 해보이지만 본사와 지역의 기자는 1분20초짜리 데일리 리포트만 열심히 하고 다큐멘터리나 교양 프로그램은 PD의 영역이니 넘보지 말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이번 직무 구조조정 안은 시사교양 PD인 전략기획국장을 빗대어 <YS에 의한 YS를 위한 YS의 구조조정 안>이라는 거센 반발이 나오는 것이다. 아예 거대한 PD왕국을 만들어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먹어보라는 거센 여론이 들리지 않는가?

     

    ➃ 송출센터 교대근무 폐지(시차근무 전환)
    이번 조합 설명회에선 혁신추진부 관계자의 돌출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송신기 좀 꺼진다고 뭔 일 나나요?”라고 폭탄선언을 해버렸다. 제 정신인가? 지역방송국의 송신기가 꺼지면 혁신추진부가 책임을 질 것인가? 양승동 사장은 이 발언을 한 혁신추진부 직원을 당장 보직 해임하라. 공영방송 KBS인의 기본 자질이 의심스러운 인물이다.

     

    ➄ 지역 중계차 본사로 통합 운영
    이 또한 여의도 중심주의자들이 빚는 오랜 악습에서 나온 탁상공론이다. 그럼 지역에 대형 재난사건사고가 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외부 중계차를 임대하라고? 지역민방이나 지역 MBC는 바보인줄 아는가? 대형재난사건사고 현장에 쓸 중계차를 KBS용으로만 남겨두겠는가? 앞으로 대형재난사고의 현장에서 KBS중계차를 볼 수 없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 국토의 1/10에 불과한 수도권에 KBS의 모든 중계차 리소소를 집중해서 관리하겠다는 발상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➅ 방송문화사업 기능 폐지, KBS홀 대관업무 폐지
    KBS의 대책없는 공영론자들의 탁상공론은 방송문화사업국을 폐지하겠다는 선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KBS는 사업을 하면 왜 안 되는가? 지역 민방들이 해당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방송문화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여 수익창출을 하는 지 알기는 하나? 아마도 KBS에 입사해 제 손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대책 없는 공영론자들의 못된 버르장머리가 방송문화사업국을 폭파시킨 참사로 나타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역의 어르신들과 미래의 KBS 고객들이 될 어린이들이 즐기는 KBS홀의 대관업무를 폐지하자는 발상은 대체 누구 입에서 나온 것인가? 어르신들의 노래교실과 각종 문화행사가 벌어지는 지역 KBS홀은 지역문화 창달의 발전소다. 이를 가동 중단하라는 말은 KBS 방송국 문 닫아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이번 직무 구조조정 안은 이른바 KBS 안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대책없는 공영론자들과 제작자율성만 외쳐대는 이른바 KBS 신성종족의 합작품이라는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우리는 온 몸으로 지역방송국 직무 구조조정 안을 반대한다.

     

    어디 한 번 손을 대 보시라.

     

    KBS지역방송국 노동자들과 연대한 지역의 시청자들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양승동 사장!

     

    지역민을 우습게 보지 마라.

     

    도도한 대한민국의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온 모든 혁명은 지방에서 시작됐음을 잊지말라. 
     

    2021년 1월 14일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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