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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성명서 ◆ 이젠 혁추부의 협박인가? 막장으로 치닫는 직무 구조조정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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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0회   작성일Date 22-09-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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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혁신추진부의 협박인가?
    막장으로 치닫는 직무 구조조정 사기극

     

    모든 사기와 야바위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사기를 치는 모리배들은 우선 잠재적인 사기의 대상자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극대화 해 포장한다. 그 불만을 이용해 잠재적 피해자들을 선동하고, 필요할 경우 행동대원들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약자의 편이며 정의의 편이며 자신들의 뜻대로 행동하면 지상낙원이 펼쳐질 것처럼 약속한다. 일단 뜻이 관철되면 이른 시간 안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데 혈안이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기극은 항상 시스템과 생태계의 몰락을 초래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 시기가 오면 그들은 순식간에 낯빛을 바꾸고, 자신들에게 협조했던 대중들을 협박하면서 모든 피해를 감당할 것을 요구한다.

     

    혁신추진부가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 관련 설명은 이제 그 양승동아리의 사기극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혁추부는 자신들이 이른바 <직무재설계>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2011년부터 2019년의 손익자료를 첨부한다. 

     

    혁추부는 회사가 생존하기 위해 비용을 줄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거나 지금 안하면 <폭탄 돌리기> 일 뿐이라거나, 향후 더 커질 생존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협박을 빼놓지 않는다.

     

    물론 모든 뒷감당은 직원들의 몫일 뿐 이다.

     

    지금의 이 사태를 초래한 양승동아리와 비석을 세우면서 교섭대표노조의 과실을 누리는 민노총 노조는 손실을 보는 것이 없다. 그들이 누리는 지위와 보상은 굳건히 유지된다.

     

    그럼 사기극의 전말을 스토리의 시작부분부터 간단히 보자.

     

    ① 2017년 5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② 그 때 까지 비교적 잠잠했던 민노총 노조는 정권이 바뀌자 갑자기 투사로 돌변한다. KBS가 망해가고 있고, 국민으로 버림받았다고 성토를 한다.

     

    사장을 바꾸고 자신들이 회사를 주도해 경영을 담당하면 신뢰도를 높이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KBS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는다.

     

    ③ 무슨 뒷배가 있어서 그리 자신 있었는지 과감하게 파업에 돌입하고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이사들이 재직하는 학교와 개인의 집까지 들이닥치는 등의 갖은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④ 협회장들, 기수별 직원을 동원해 성명서를 돌아가면서 올리도록 부추기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당시 모 협회를 담당한 한 행동대원이 올린 내용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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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협회 성명/2017년 8월 16일>

     

     

    양승동아리 경영진의 핵심 권력으로 양승동 초기 인사권을 휘둘렀다는 평가를 받고, 이후 셀프인사로 계열사 감사를 역임하고 지금은 “리베이트가 관행”이라는 건설관련 부서의 부장으로 금의환향하신 김성일 부장이 2017년 8월 29일 올린 <KBS 재정에 대한 고대영 사장의 거짓말>이라는 글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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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일 前 민노총 KBS본부노조 사무처장 게시물>

     

    이후의 진행상황은 여러분들이 모두 아는 바다. 물론 양승동아리가 KBS를 장악한 이후 그들의 밑천이 드러나는 데는 단 1년도 필요하지 않았다.

     

    2018년 대규모 사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사기를 치는 자들은 어떤 궤변을 써서라도 현실을 호도하면서 생명을 연장하려 한다. 더 누려야하기 때문 일 것이다. 당시 경영상황에 대한 소수이사의 지적에 대한 경영진의 답변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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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3월 경영진 답변>

     

    이렇게 현실을 호도하고, 직원들의 눈과 귀를 가려온 지난 3년.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과 품성, 일하는 태도로는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할 지위와 보상을 누리고, 서로 간에 <수익률 경진대회>를 벌이고 꿀을 빨아오지 않았던가?

     

    물론 그런 사기극이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고, 그 사기극으로 인한 모순의 압력이 일정 레벨을 초과할 경우 생태계는 붕괴되고, 사기꾼 집단에 속하지 않는 다수의 대중에게는 더 큰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 때 사기꾼들이 순식간에 태세전환을 해 낯빛을 바꾸고 협박모드로 돌변한다는 것은 앞에서 밝힌 바 있다. 그것이 최근 혁신추진부가 내놓은 설명의 본질이다.

     

    다시 혁추부의 설명으로 돌아가 혁추부가 내놓은 자료를 방송사들과 신문사들의 경영실적으로 비교한 그래프로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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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019 지상파 3사 및 주요 일간-경제지 영업손익 그래프 – 출처: 미디어오늘>

     

     

    어떤가? 그들은 지상낙원을 약속했는데, 그래프는 왜 이럴까?

     

    특히 2016-2017 시즌과 2018-2019 시즌은 왜 이리 차이가 날까? 만성적인 적자를 흑자로 돌리는 턴어라운드를 한 듯하던 그래프가 왜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을까?

     

    혁추부는 그 와중에 2017년의 사업이익은 마치 파업에 따른 요행인 것처럼 평가 절하하는 것을 잊지 않지만, 그 어떤 궤변을 늘어놓는다 하더라도 이 그래프의 진실을 호도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우리는 고대영 前 사장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의 재임 시기 드러났던 몇몇 권위주의의 잔재들, 그리고 조직개편을 포함한 그의 여러 가지 정책들이 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유발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대영의 경영과 양승동의 경영, 고대영의 방송과 양승동의 방송을 비교하다보면 분명 고대영은 나쁜 사장이었는데, 왜 더 나쁜 무언가가 자꾸 어른거리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지 않겠는가?

     

    지금도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 양승동아리의 압력과 협박 선동에 이끌려 파업의 현장으로 끌려가고, 몇 달치의 월급을 손해 봐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최근 혁신추진부의 설명을 곱십어볼 것을 제안한다.

     

    시야를 당장 오늘 하루 일어난 일로 제한하지 말고, 3년 ~ 5년의 범위로 넓혀보라. 그러면 지금 일어나는 사달의 본질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사기극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사기극의 결론은 범인들은 먹튀하고, 피해자들은 모든 손해를 감당하고 길바닥에 나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사기극의 결론 역시 그렇게 끝날 것인가?

     

    KBS 노동조합은 그런 결론이 나지 않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

     

    KBS인들이여!

     

    <KBS노동조합>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사기꾼들이 그동안 챙긴 모든 것을 들고튀어 사라져버리고 나면 그 때 가서 신세를 한탄해봐야 부질없지 않겠는가?

     

     

    2021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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