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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장학기금 7억으로 커피숍 공사하는 막무가내 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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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9회   작성일Date 22-09-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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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장학기금 7억으로 커피숍 공사하는

    막무가내 공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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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공제회가 본사에 직영 커피숍을 새롭게 열겠다며 내부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제회는 위탁업체였던 커피 매장의 계약이 종료되자 좋은 커피와 안락한 휴식 공간, 높은 수익률을 표방하며 직영 커피숍을 계획했다.  기존의 위탁방식은 매출의 15% 이내가 수익으로 잡혔지만공제회가 직접 운영을 한다면

    매출의 32% 내외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연 6 ~ 7억 원 정도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에 로열티 비용도 안받겠다고 하는 커피 업체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가 최종 입점 브랜드로 선정됐다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는 2014년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한 해 평균 매출은 2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공제회는 이 커피 업체 브랜드로 영업을 하면 장기간 지속적인 수익이 날 것이라고 확신했는지 덜컥 10년 계약을 해버렸다.

     

     

    장학기금 7억 원 지출 결정은 누가했나

     

    지난 8월 14공제회는 신관 커피숍을 직영으로 운영하겠다며 관련 공지(공사 구내커피숍 추진 상황 안내)를 올렸다.

    이는 장학회 운영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으로 이에 앞서 공제회는 신관 커피숍을 직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장학기금에서 인테리어와 집기구매 등에 공사비 7억 원을 지출하겠다고 밝혀왔다.

    현재 커피숍은 공제회가 관리하며 그 수익은 전액 장학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즉각 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신관 커피숍 공사에 장학기금이 쓰이게 되는 경위와 절차에 대해 질의하게 된 것이다.  KBS장학회 운영규정 4조에 따르면 장학회 운영위원은 노사 총 6명으로 장학기금 관리와 운영을 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공제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장학기금은 현재 단 1,000원도 아쉬울 정도로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KBS노동조합은 줄기차게 사측의 추가 출연을 요청했지만 끝까지 외면했다기금은 결국 노동자들의 돈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사정이 이런데 공제회 단독으로 장학기금의 사용을 결정한 것은 용납이 안되는 부분이다.

     

    어떻게 별도 회계 조직인 KBS공제회가 KBS장학회 돈 무려 7억 원을 임의로 가져다가 쓸 수 있을까 

    장학기금 7억 원은 매년 250여 명의 직원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액이다.

     

     

    장밋빛 청사진으로 가득한 커피숍 직영..그러나 

     

    그동안 가맹 계약을 해 수수료만 받아오던 것을 지금부터는 직영으로 전환해 수익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게 공제회의 복안이다.  하지만 '직영으로 커피숍을 하면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는 문제가 커 보인다.

     

    커피 및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2~3년마다 내부 공사를 하는데 그 돈은 또 어디서 조달할 것이며,

    10년을 공제회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면 인건비가 높아지는 부작용은 어떻게 다 극복하고 수익을 낸단 말인가?

    커피 업체에서 보전해주는 돈도 없지 않는가? 

     

    그 금액과 지급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

    8월 24일에 열린 26차 장학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이에 대한 깊은 질의와 답변이 있었다.

    KBS노동조합은 공제회가 제시하는 수익률에 대해 면밀한 수익 산출 근거와 예상 비용 지출 구분이 미비함을 지적했다.

     

         

     

    KBS노동조합의 조사 결과 비슷한 규모의 커피숍을 운영할 때 위에 언급된 직접비(재료비 원가)’와 인건비는 30%를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또 위 표에서 시설 유지보수비와 같은 감가상각비와 세금’ 같은 부대비용도 빠져있다.

     

    실제 이를 반영할 경우 직영으로 인한 예상 수익은 15% ~ 20% 선으로 공제회가 제시한 32%와는 커다란 차이가 나타났다.

    게다가 연매출 20억 원이라는 것도 기존 업체 매출에 커피값 인상분과 외부 유입 고객을 추정치로만 잡고 있어서 매우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공제회는 업체에서 수익 보장을 했으며기존 업체의 과거 매출과 비교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니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밝히길 바란다.

     

     

    장학회 운영위원찬성 4, 반대 1로 가결 

     

    물론 공제회는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수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할 것이다.

    업체가 제시하는 수익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임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를 꼼꼼하게 검증하고 따져봐야 할 장학회 운영위원회에서 KBS노동조합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위에서 지적한 문제를 심도 깊게 따져보지 않았다.

    그저 절차상의 문제만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을 뿐이다.

     

    장학기금은 어떤 돈인가? KBS 안에 있는 2,700명에 육박하는 장학회원들의 회비로 만든 돈과 수익사업 운영으로 나온 출연금으로 조성된 것이다.

     

    이 기금의 상당액이 커피숍에 인테리어 비용으로 쓰인다는데 수익률 추정치에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언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투자 대비 손익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많은 조합원과 직원들이 왜 커피숍 인테리어 비용을 장학기금에서 지출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부터 갖고 있다.

    또한 저렴한 커피값은 직원 복지의 일환인데 커피값 상승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의결에 앞서 공제회에서 최소 수익률을 장학회에 보장하거나 부사장이 나서는 격상된 수익사업위원회 재가동을 조건부로 제시했다막연히 잘 될 것이다라는 말만 믿고 장학기금 7억 원의 지출을 의결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측과 본부노조 소속 장학회 위원들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 어떻게 수익률을 보장하라고 요구할 수 있냐며 이러한 제안이

    황당하다는 듯이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중요한 것은 수익을 달성하냐 마냐가 아니라는 공제회측 입장을 묵인하며 오히려 '만약 수익률을 달성하면 그때는 KBS노조에서 무엇을 보장하겠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결국, 찬성 대 반대 1로 공제회 신관 커피숍 장학기금 사용안은 가결됐다.(사측 위원 1인은 불참노측 위원 1인은 돌연 교체되어 참석)

     

    KBS노동조합은 신관 커피숍에 성공적인 운영으로 장학기금이 안정화되고 KBS를 찾는 방문객과 직원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기금 지출 의결에 앞서 정확한 시장 분석과 합리적인 수익률 제시는 반드시 담보되고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공제회는 이번 신관 커피숍 공사비 7억 원 외에 올해 말 본관 커피숍 인테리어 공사비 1억 원의 추가 지출을 예고했다.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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