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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시간 때우기식 재난방송에 노동자만 죽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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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8회   작성일Date 22-09-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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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시간 때우기식 재난방송에

    노동자만 죽어난다

     

     

    재난방송은 공영방송인 KBS가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해야하는 당연한 의무이자 숙명이다고성 산불보도참사 등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근 홍수 및 태풍 피해대비방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점차 신속 정확한 재난방송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재난방송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시간 때우기식 방송은 계속 늘어나고인력부족과 장비운영 상태 취약최소한의 간이형 업무 및 휴게 공간마저 부족한데다 부식 및 각종 안전장비 부족 등 최악일 수밖에 없는 비참한 방송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또 본사의 상명하복식 편성과 방송 연결시간 등 현장 사정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살인적인 노동 강도, 대책 없는 초과근무

    코로나 재확산과 역대급 태풍과 장마 등 재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KBS는 재난거점 특보 체제를 도입해 지역방송국에서 책임져야 할 재난방송 시간을 크게 늘렸다.

    취재기자촬영기자카메라감독중계인력 등 현장 인력들이 새벽부터 밤까지 투입되면서 20시간이 넘는 연속 근무도 발생하는 등 현장 인력의 노동 강도가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재난방송의 위치도 총국에서 몇 시간 떨어진 지역이라 교대가 불가능하고 교대할 인원도 없다인원 부족으로 새벽에 출근해 다음 날 새벽에 퇴근하고 몇 시간 뒤 다시 피해 상황 취재에 투입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재난 중계방송을 30분에 한 번씩 연결하기에 실제 쉴 시간도 없고 밥 먹을 시간도 없다!’

     

    사정이 이런데 시간외 근무 신청을 올렸을 때 평소처럼 휴게시간이 자동 적용되고 있다노동자를 신경 쓰지 않는 사측의 안일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계속 있어라” 시간 채우기식 현장 연결

    재난 일선 노동자들은 매 시간마다 현장 연결로 시간을 채우면서 추가 취재나 원고를 수정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험지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환경에서는 여건이 더욱 어려운데 그림이 좋으니 계속 연결하라’, ‘(외부 출연자 인터뷰 없이)우리만 갔으니 질문을 늘리자’, ‘언제 물릴지 모르니 계속 대기하고 있어라’ 등 지역 재난 현장에 대한 배려 없이 막무가내 명령만 내리고 있다.

     

    비가 오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일단 현장을 연결해 시간만 채우는 식의 방송도 이제 그만 해야 한다는 게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다.

     

    반대로 정작 지역 특보가 나가야 할 타이밍을 놓치는 일도 있다지역 재난특보의 재량이 규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반영할 수 있도록 재량권과 편성권을 확대 부여해야 할 것이다.

     

    본사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말고 현장 의견 반영해서 필요할 때 집중하고 상황이 아니다 싶으면 연결을 제외하거나 거점 특보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회사에서는 재난특보 몇십 시간 생방송’ 운운하며 이런 막무가내 재난방송을 정당화시키겠지만 그게 과연 제대로 된 재난특보인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부족한 보조 인력안전 위협 · 방송사고 초래

    사측은 재난방송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 재난방송장비 운용을 위한 인력 충원과 재난방송용 장비 관리 유지를 위한 예산 확보재난방송용 장비 설치장소 등 여러 제반 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는 듯하다.

     

    실제 인력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지역총국의 촬영기자의 경우 과거보다 인원이 감소한 상황에서 오디오맨이나 아르바이트 인력 등 현장보조인력이 없어 혼자서 근무해야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특히 태풍 같은 재난에서는 보조 인력이 없으면 안전을 확보할 수가 없다.

     

    현재 MNG중계를 참여할 경우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각각 1명이 재난현장을 지키는데 특보를 계속 연결하게 되면 반드시 필요한 추가적인 영상취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또 중계 포인트를 떠났다가 돌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취재와 촬영영상제작 인력 등으로 2팀을 만들어 중계참여인력과 현장취재인력을 나눠야 안정적인 재난방송이 될 수 있다.

    또 MNG는 통신망을 이용하여 SNG보다 안정된 장비가 아니기에 1~2회성이 아닌 장시간 동안 중계에 참여할 경우 MNG는 1보만 급히 막고 SNG로 대체돼야한다.

     

    사측은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보여주기식 재난방송보다는 현장 노동자와 끊임없이 소통해 내실 있고 효율적인 재난방송을 만들어가야 한다.

     

    KBS노동조합은 재난방송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는 취재촬영중계 및 24시간 방송 현장 등 모든 관련 노동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근로실태조사를 하고 있으며대책도 없이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는 KBS 구성원의 피해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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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9. 2.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

    KBS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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