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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우리는 정말 같은 노동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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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4회   작성일Date 22-09-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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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우리는 정말 같은 노동자인가 

    저항과 견제쟁취와 투쟁 사라진 일터

    KBS노동조합 작은 불꽃이라도 일으키겠다

     

     

     

    양승동 경영진이 비상경영 2020을 예고했다노동자의 고용까지 위협하는 구조조정안이 포함됐다고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자칭 과반노조본부노조의 행보는 아슬아슬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노동자와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반노조다수노조의 격에 맞게 모든 노동자 똘똘 뭉쳐 사측의 도발에 투쟁해도 모자랄 판국에 되려 노조를노동자 개인을 공격하고 있다.

    과거까지 들먹이며 노동자와 선 긋는 본부노조지금까지의 공식적인 입장을 종합해 봤을 때 KBS노동조합과 무노조 노동자를 같은 노동자로 보지 않거나 본부노조 집행부 스스로가 노동자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KBS 직원의 눈"으로 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능경영으로 일관하다 기록적인 적자를 낸 양승동 경영진은 지난해 재정안정화 대책에 이어 <비상경영계획 2019>를 발표한다.

    노동자의 각종 복지가 축소되고 지역국과 계열사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진실과 미래위원회도 가동시켜 직원이 쓴 과거 성명과 동의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중징계도 강행했다.

    콘텐츠 중심의 KBS를 만든다며 본사 조직개편을 하더니 생산성이 오히려 하락하고 지출 구조가 악화돼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인사 시스템도 심각하게 교란됐다그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능력별 인사가 아니라 특정노조에 극단적으로 치우친 보직 나눠먹기였다.

    2018년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KBS 구성원들은 본부노조원이냐 아니냐에 따라 보직인사징계 등 상상 이상의 각종 차별을 겪어왔다양승동 사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분들에게 기회를 줬다.”고 스스로 밝히며본부노조 조합원들조차 지적한 것처럼 노조와 친분에 의한 보직 잔치였음을 인정하고 자백했을 정도다.

     

    보직 뿐만 아니라 사내와 외국에서 KBS 직원에 의한 성폭력이 일어나고해외지국에서 상상하지도 못할 파탄이 일어나는데도 책임을 지거나 벌을 받아야할 사람은 양승동 사장의 비호 아래 그 책임과 벌을 비켜나갔다.

    KBS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하고 명예를 지키려는 직원의 눈으로 보면 정말 앞뒤가 안맞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의 눈"으로 봐도 앞뒤가 안 맞는다

     

    경영과 예산인사권 등을 쥐고 노동자를 압박하는 사측에 맞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려고 만든 것이 바로 노동조합이다.

    노동조합은 노동자가 스스로 지켜내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따라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없어져도 무방하다.

    본부노조는 물론 KBS노동조합과 공영노동조합 등 KBS에 있는 모든 노동조합은 과연 노동조합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노동자의 생존을 보장할 만큼 기본에 충실해왔는가 

     

    추가 연차촉진이 필요하다는 사장의 4월 조회사 이후 5월 6일 임원회의에서 양승동 사장은 '연차촉진의 합리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재언급한다.

    사실상 연차촉진 확대를 시사하는 메시지였다.

    본부노조는 단독 활동보고까지 내면서 사측의 연차확대 시도를 막았다고 자랑했다사측은 연차확대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아예 없었고 사측이 연차확대를 시도하고 철회했다는 내용은 오직 본부노조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다.

     

    그리고는 KBS노동조합을 눈먼 칼잡이리고 비꼬았다.

    그런데 연차를 막아내는 것은 그렇게 졸속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측이 연차확대처럼 노동자에게 피해를 주는 정책을 시행하려 할 때 이것을 알리고 연대하고 함께 막아야하고 사측이 다른 말을 못하게 노사 합의서에 도장을 쾅 박아야 하는 것이다사실 이걸로도 모자르다는 느낌이다왜냐하면 이렇게 하고도 또 말을 바꾸는 게 경영진이고 사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부노조 단독으로 대화하면서 해결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다본부노조가 그렇게 생색을 내고 싶으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것이 아니라면 촉진 연차 6연차 확대 80% 중 무엇을 막았다는 것인지 자랑스럽게 합의서라도 공개하면 될 일이다.

     

    KBS노동자는 결국 이런 주먹구구식 협상(?)때문에 뒤통수를 맞았다.

    사측이 연차 철회분을 임금 삭감안에다 반영시켜 무려 7.7%의 임금 삭감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부노조는 4%의 임금인상안을 내놓았다간극이 너무 커서 협상이 제대로 될 수 있을 지 상당히 의문이다본부노조 집행부가 너무 서툴렀다이런 일까지 감안했어야했다.

    본부노조는 또 KBS노동조합이 소수노조 주제에 훈수를 둔다고 비아냥대겠지만 본부노조가 큰 실책을 범했다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사실 KBS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연차 80% 이상 촉진을 수차례 경고했다.

    지난해 비상경영계획에도 연차 확대가 포함돼 올해 사측의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경고파업 등 세부 투쟁 계획을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본부노조가 단독 아니 독단으로 일을 해결하려다 사측이 7.7%의 임금안을 내는 빌미까지 내면서 모든 게 수포도 돌아갔다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자화자찬하는 자칭 과반노조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양승동아리의 냄새우리는 정말 같은 노동자인가 

     

    지금 본부노조 집행부는 출범 초기 당시 이전 집행부와 달라졌다며 사측과 선을 그어 노동자의 환심을 샀다.

    유재우 본부노조 위원장도 선거운동 시 양승동 사장의 경영평가 점수 50점으로 평하면서 KBS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과감한 투쟁에 올인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내놓는 입장마다 KBS노동조합을 비겁한 노조라고 비난하고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무노조 개인의 과거까지 들먹이며 비아냥거림으로 일관하고 있다특히 진실과 미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개인을 '벌 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묘사한 부분은 사측의 입장과 판박이로 압권(?)이다.

    최근 본부노조 성명서 곳곳을 보면 사측과 본부노조를 한 울타리에 있는 존재로 보고 그 울타리를 침범하는 KBS노동조합과 공영노조무노조 노동자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럴 것이면 본부노조는 아예 KBS노동조합과 공영노조무노조원은 KBS 노동자가 아니라고 선언하라아니면 아예 우리는 사측편이라고 선언하라!

    본부노조는 현재 조합원이 늘어 과반노조를 달성했다며 기념비까지 제작하겠다고 한다.

     

    누가 봐도 무너져 내리는 KBS 안에 저항과 견제쟁취와 투쟁은 사라지고 구태만 남았는데 그 따위 기념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본부노조는 KBS노동조합이 소수노조라며 연일 비아냥대고 있다. 과거 '수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그렇게 부르짖던 본부노조의 입에서 이렇게 상반된 말이 또 흘러나오고 있다.

     

    인정한다. KBS노동조합은 소수노조로 전락했다왜 계속 노동자를 지키지 못했나왜 본부노조에게 교섭권을 빼앗겨 이런 비극이 벌어졌나 하루하루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고개만 숙이고 있어서는 노동자를 죽이려는 사측이 도발을 막아낼 수 없다. KBS노동조합은 작은 불꽃이라도 일으켜 노동자를 꼭 지켜내겠다.

     

     


     

    2020. 6. 8.

    무능경영 심판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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