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성명서 ▣ [성명] 지역국 뉴스 실종..결국 시청자 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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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지역국 뉴스 실종..결국 시청자 버리나?
지역정책실이 오늘(4월 27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지역국 구조조정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진주와 포항, 안동, 목포, 순천, 충주, 원주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지역정책실은 지역국 직원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에 노사협의도 한다고도 말했다.
사실상 7시 뉴스 광역화로 포장한 지역국 통폐합 작업인 것이다.
지역 시청자로 구성된 7개 지역 시민단체와 KBS노동조합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시청자가 허락하지 않는 지역국 통폐합에 대해 결사 반대해왔다.
지역정책실이 추진한 순회 설명회와 각종 토론회는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파행됐으며 스스로 뉴스 범위를 축소하고 지역간 불균형적인 콘텐츠를 초래해 지역에서 KBS의 신뢰도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런데 지역정책실은 현실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지역방송 활성화 계획(안)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뉴스7> 지역화’가 사내외에서 긍적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 긍정적인 평가란 게 도대체 사내외부 어디에서 나온 평가인가? 구조조정 대상 지역의 시청자가 KBS뉴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증거를 내놓아라.
그러나 KBS노동조합은 지역국 뉴스와 콘텐츠가 실종됐으며 경쟁력도 상실했다는 정반대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 시청자도 다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할 것 없는 증거이다.
KBS노동조합은 7시 뉴스 광역화가 시행된 지난 2월 3일부터 ~ 3월 31일까지 구조조정 대상 지역인 KBS의 서부경남 뉴스와 타사의 보도를 비교, 분석했다.
지난 2월 한달간 총국뉴스에 나간 서부경남 단신중 하루전날 지역신문이나 타사에 나간 단신은 15건 이나 되며 이틀지난 단신은 4건, 6일지난 단신은 3건, 심지어 8일이나 지난 단신도 1건이나 확인됐다.
그리고 서부경남 리포트가 방송되지 않은 날도 2월을 29일중에 16일이나 되어 1달의 절반이
넘는 날짜동안 서부경남의 기사가 방송되지 않았다. 한 달의 주말 8일을 빼더라도 평일 20일중에 8일이나 서부경남의 리포트가 방영되지 않았던 것이다.
서부경남의 리포트가 없는 날의 2일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뉴스에 맥락을 끊는 영상뉴스로 때우고 3일은 서부경남은 자치단체의 홍보 일색인 시장·군수 출연 인터뷰나 현장속으로를 방영했다.
3월 한 달 동안도 뉴스의 단신중 하루지난 서부경남 단신은 15건, 이틀지난 단신은 1건, 3일 지난 단신은 1건, 심지어 4일 지난 단신도 2건이나 확인됐다. 그리고 3월중 서부경남 리포트가 방송되지 않은 날은 17일이나 됐다.
한 달의 절반가량이 서부경남 리포트가 없는 날이 된 셈이다. 3월 달도 서부경남 리포트가 없는 날의 3일을 자료화면을 활용한 영상뉴스로 때웠다.
타 언론사인 MBC와 지역민방 KNN보다 지역밀착형 서부경남 뉴스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같거나 1~2건 많이 보도된 날은 2월의 29일중 단 4일에 불과하고 나머지 25일은 서부경남 기사가 형편없이 적었다. 3월의 31일중 단 6일만 서부경남기사가 같거나 1~2건 많고, 나머지 25일은 적었던 것이다. (해당 조사 자료는 뒤에 첨부)
이것이 지역방송을 활성화한다며 시작한 뉴스 광역화의 실체이다.
지역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더 강화해야할 KBS가 겉으로는 지역방송 활성화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공영방송 역할 덜어내기’를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이 이런데도 지역정책실은 뻔뻔스럽게도 지역 방송 활성화 계획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역국 통폐합을 밀어붙이려고 하다니 나중에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사죄할 것인가?
양승동아리와 지역정책실의 KBS 지역국 통폐합 강행에 대한 만행은 오늘도 착착 기록되고 있음을 기억하라!
준비없는 KBS 지역국 통폐합은 내부적으로는 KBS 노동자들의 심각한 피해를 불러오며, 외부적으로는 수신료 거부 운동 등 시청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KBS노동조합은 이런 무능경영의 결과로 지역에서부터 KBS가 무너지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시민과 연대하여 더욱 강력히 싸울 것이다!
※지난 2월과 3월 동안 실시한 서부경남 뉴스 보도 실태와 타 언론사 비교 자료를 아래에 첨부합니다.
2020. 4. 27.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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