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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줄줄 새는 회삿돈, 명분 잃은 비상경영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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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9회   작성일Date 22-09-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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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줄줄 새는 회삿돈, 명분 잃은 비상경영계획

    - 도를 넘어선 유전무죄(본부노조원 구하기)

     

    KBS 일부 아나운서가 휴가를 사용하면서 결재를 올리지 않아, 공제돼야 할 연차 수당을 수령한 사건이 벌어졌다.

    오늘(107) 언론보도에 따르면 KBS 12년차 아나운서 A씨 등 4명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25일에서 33.5일 휴가를 사용하면서 사내 전산망인 코비스를 통해 근태 결재를 받지 않았다.

    KBS 일반직 직원의 평균 연차수당은 1인당 하루 평균 34만 원 수준으로, 이들이 가져갔을 부당 이득은 1인당 최대 1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KBS 사측은 1인단 천만 원 가량이 아니라 1인당 평균 94만 원, 최대 213만 원이라고 나름 발 빠르게 해명했다.

    실로 궤변이다. 2직급 을 또는 3직급 직원이 하루 휴가를 사용할 경우 의무연차가 소진된 상황에서는 평균 30만원 이상을 다음달 급여에서 차감해야 한다. 최대 연차가 25일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받은 돈은 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600만원 이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사측은 부당 사건을 뒤늦게 파악하고도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곧바로 돌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절(?)하게도 정기 감사가 계획되어 있다휴가 결재 처리하지 않는 날들을 휴가 처리하라고 근무기록을 수정하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묻겠다. 왜 이렇게 이들에게는 친절한가?

    또한 사측은 아나운서들이 휴가를 가고도 일한 것으로 기록해놓아 연차수당을 받은 행위를 근태착오라고 해명했다. 그러고는 아나운서실에서 자체 적발해 자진 신고했고 휴가 기록 수정과 추가 지급된 수당도 반납됐다고 꼬리자르기식 해명을 했다. 또 아나운서 실장에게 사장 명의의 주의서를 발부하고 관련 부장과 팀장은 보직 해임했으며 현재도 감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차한 끼워 맞추기식 변명

    어떻게 25~30일이 넘는 휴가를 간 것이 착오일 수가 있는가? ESS에서 조금만 조회해 봐도 자신의 휴가가 며칠 남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변명을 변명이라고 받아주는건가?

    또 사건 후 정말 휴가를 100% 정정한 것이 맞는지도 의심스럽다.

    문제를 일으킨 아나운서들이 정확히 어떤 휴가로 며칠의 휴가를 정정했는지 알아봐야한다. 이들의 연차가 보통 16~20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실제 사용한 휴가 일수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 어떻게 정정했다는 말인가?

    휴가 처리가 되지 않은 사람이 출근을 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런 행동은 직장의 무단결근에 준하는 위법 행위로 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꿀꺽한 연차수당을 환수하고 휴가기록을 정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도둑질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는다고 도둑질이 무죄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아나운서에게 어떤 징계가 있었는지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회사는 관련 부장과 팀장은 보직 해임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 해당 팀장은 거짓 근무기록을 해놓고 휴가를 가고 연차수당을 받아간 장본인이 아닌가. 또 회사가 사건을 확인하고 한 달 뒤인 지난 4월에 시행한 단체 인사발령으로, 징계성이 아닌 정기 보직인사로 아나운서 부장, 팀장이 보직 변경된 것이다.


    명분 잃은 비상경영계획,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입력 기간이 지난 휴가를 다시 입력할 수 있게 조치해 면죄부를 주고 징계가 아닌 정기 인사로 보직 변경을 시키는 눈 가리고 아웅식 조치는 회사의 근태 관리 시스템이 이미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노동자의 심각한 박탈감이다.

    양승동아리는 그동안 회사 경영위기라며 호들갑을 떨면서 3.8% 임금 삭감안을 내는가 하면 비상경영계획을 세워 연차수당 선지급 폐지와 연차 촉진 확대, 병가 사용시 연차·대휴 우선 소진, 배우자 건강검진 지원 폐지 등 전면적인 노동자 주머니 털기에 나섰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휴가를 갔는데 연차수당을 반납하지 않고, 인력 관리도 제대로 안되는 고비용 악재가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열심히 일하는 KBS 노동자가 통탄할만하지 않겠는가!


    해명할수록 계속 제기되는 의혹

    죄질이 나쁜 것을 차치하고서도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거짓 근무기록으로 수당 빼먹기의 정황적 의혹은 더 있다. 인사운영부가 나서서 근태 관리 시스템을 조작해 휴가기록을 대체하도록 한 조직적 은폐! 해당 아나운서 4명 모두 본부노조원으로 노조 간부도 있어서 징계하지 않고 넘어가기! 반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감사를 하는 시간끌기! 왜 아직도 시간이 필요한가? 이 사건은 제식구 감싸기로 점철 된 회사 시스템의 붕괴와 난맥상을 바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하겠다. 아나운서실, 인사운영부, 감사실 모두 이들을 감싸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재차 촉구한다! 양승동아리는 회사 운영 시스템 붕괴와 근태관리 조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라!

    2019. 10. 7.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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