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성명서 ▣ [성명] 토탈 리뷰가 쓰레기인 다섯 가지 이유!
페이지 정보
본문
[성명]
토탈 리뷰가 쓰레기인 다섯 가지 이유!
토탈 리뷰가 KBS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밤에 기습 시행되었다. 양사장은 7월 22일 회사 조회사에서 토탈 리뷰를 KBS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며 자평하고, 연간 6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KBS는 연간 600억원의 비용절감을 앉아서 벌어들인 셈이다. 그동안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나?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가 이제야 심각함을 알았다는 무능함을 스스로 고백한 것인가? 왜 우리 조합이 토탈 리뷰를 쓰레기 리뷰라고 하는지 하나 하나 뜯어보자.
첫째, 장기적으로 KBS 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한 신입사원 공채를 중단시켰다. 이를 통해 연 107억원에 달하는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로 충격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셈법이다.
특히 작년에는 원래 공채 인원에 두 배에 달하는 인원을 뽑더니, 올해는 중단한다고 한다. 마치 시속 100킬로로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겠다는 것과 같다. 적정인원을 매년 뽑는 것이 KBS 경쟁력에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작년에는 왕창 뽑고, 올해는 아예 뽑지 않겠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 실력과 예측 능력이 빵점이라는 이야기다. 인적자원실 오성일 실장과 김성일 부장은 이런 것도 예측하고 보좌하지 못하면서 왜 자리에 앉아 있나? 그리고 양사장. 당신은 나중에 KBS가 인적자원의 경쟁력 하락으로 더 폭망하건 말건 내 임기만 마치면 상관없다는 것인가?
둘째, 연차촉진 80%을 할 경우 연 94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지금 강제 연차촉진 6일에 더 나아간 것이다. KBS 노조는 올해에도 경영이 폭망할 것을 예측하고, 그러면 어김없이 연차촉진이 이렇게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강력하게 반대했었다. 하지만 모두들 알다시피 양사장과 짬짜미한 모 노조가 일시적 복지카드금을 얼마 받고 좋다며 합의해주었다.
이는 사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강제 무급휴가와 다를 게 없는 셈이다. 결국 경영 능력이 빵점이고 적자가 계속될 것이니, 앞으로의 근로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겠다는 것이다. 왜 경영진의 무능함과 무대책을 KBS 구성원들이 모두들 1/N 해서 나눠가져야 하는가? 양사장! 반성하고 석고대죄 해도 시원치 않은데도 뻔뻔하게 나와서 얼굴을 들고 조회사라는 것을 하고 있는가?
셋째, KBS근로자들의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이 다수 들어가 있다. 시차실비 폐지, 포상금 폐지, 체육대회 축소, 퇴직 임직원 지원 축소 등이다. 시차실비는 취약시간대 근무 근로자의 실비 보상적 개념이며, 근로자의 불이익한 변경인데 노동조합과 합의 없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또한 법인카드 전표처리 개선 역시 과거에도 추진했던 내용인데 과연 가능할 것인지 담당부서와 협의는 거친 것인가? 또한 한시직 사원들을 축소해서 연간 51억원을 아끼겠다는 발상은 과거 양사장이 줄기차게 주장했던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당신의 무능경영의 실패를 가장 약한 자들부터 짊어지고, 마침내 일자리에서도 밀려나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넷째, 지나치게 장밋빛 전망이 있고, 감소되는 재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월화미니시리즈 점검을 통해 연 84억을 아끼고, 해외 콘텐츠 구매를 재검토해서 30억, 일본콘텐츠 통합 판매 시너지를 통해 25억을 더 벌겠다는 것이다. 월화 드라마 시간과 편성을 축소한다면 제작비는 아낄 수 있겠지만, 줄어드는 광고수입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해외 콘텐츠를 좀 더 저렴한 다른 곳에서 구매할 경우 시청률, 채널 경쟁력은 하락하지 않을까? 일본 콘텐츠를 판매할 때 그동안은 함께 협력해서 하지 않아서 수입이 늘지 않았던 것인가? 의문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다섯째, 뻔뻔하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근로자와 지역에 돌리고 있다. 지역국 광역거점센터를 육성한다면서 사실은 을지국 기능을 폐지하겠다는 것을 들이밀었다. 그래도 추진된다면 지역국은 사실상 출장소로 전락하고 청사만 덩그라니 남겨지게 된다. 지역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
현 경영위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광고수입 감소이고, 그 직격탄은 KBS의 대표예능 1박 2일이 폐지된 것이다. 일요예능의 최강자로 연간 300억 가량을 벌어들이던 대표예능을 역대급 팀킬로 깔끔하게 폐지시킨 데 대해서 양사장과 보도본부장이 책임지라고 누누이 이야기 했지만, 듣지 않았다. 무혐의로 끝난 사건으로 KBS는 수백억원을 허공에 날린 셈이 되었다.
이런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경영진의 실패와 판단 잘못을 왜 근로자들이, 지역이 져야 하는가? 사방에서 보도본부장과 양사장에 대한 원망이 빗발치는데도 왜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가?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서는 갑자기 왜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나? 우리는 왜 당신들의 자화자찬만 들어야 하나?
KBS 노조는 쓰레기 토탈리뷰를 받아들일 수 없다.
결단코 KBS 근로자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19. 7. 22.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 이전글▣ [지역협 성명] 다시금 'KBS 새 상장의 조건과 자질'을 생각한다 22.09.21
- 다음글▣ [성명]뉴스9 방송사고, 또 수신료 거부 빌미 생산 22.09.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