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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보도 외압 망령이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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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35회   작성일Date 22-09-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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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보도 외압 망령이 되살아났다

     

    최근 KBS 1TV <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이 보도된 이후 청와대와 사측이 압력을 행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밤에 방송된 시사기획 창은 전국에서 난개발권력유착 의혹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는 태양광사업을 심층 취재했다.

    제작진은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싸고 권력 실세들이 끊이지 않는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환경 규제 해제 과정에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한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 인터뷰를 실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작진은 또 최 전 사장의 사무실로 찾아가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우편함엔 국민정치연구소 민주연대라고 붙어있다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쓰던 사무실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즉각 반발했다제작진이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를 했다며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문제는 청와대가 언론중재위원회나 법원 등의 정정 보도 신청 등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느닷없이 브리핑까지 열어 사과 방송을 요구한 것도 황당한데 회사 내부에서는 제작진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보도정보게시판을 통해 청와대 주장을 일방적으로 옮겨 적은 기사들이 출고돼 KBS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도 보도본부 내부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했다며 청와대 브리핑 당일인 지난 21일 제작진은 청와대 측 주장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작성했지만 끝내 발표되지 않았다보도본부 수뇌부가 로우 키(Low Key)로 가자느니 “2~3일만 지나면 잠잠해진다느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제작진의 입장문 발표를 막았다“ 고 밝혔다.

     

    제작진의 반박 입장문은 사장실까지 보고가 됐으며 결국 지난 22()로 예정됐던 해당 프로그램 재방송은 알수 없는 이유로 결방되기도 했다.

     

    제작진은 청와대가 “(KBS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사흘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사측 어느 누구로부터 시정 조치 요구를 전달받지 못했으며 청와대로부터 요구를 전달받은 KBS의 누군가가 입장문 발표도 막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밝혔다.

     

    정말 믿기 어려운 얘기다또다시 보도 외압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인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시절 KBS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정현 의원의 사례가 대표적인 망령이다.

    이 의원은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이) KBS를 오늘 봤네” “아예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주던지 아니면 한 번만 더 녹음 해주시오” 라고 이야기를 하며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이 직접나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정치권력의 언론 개입이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외압 망령은 차고도 넘친다정작 사측 스스로 작성한 진실과미래위원회 활동보고서에서도 성주군민 사드 배치 반발 보도 관련 편성규약 위반영화 인천상륙작전 관련 강압적 취재 지시 등을 주요 외압 사례로 기록해놓지 않았던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정필모 부사장 겸 진미위 위원장은 진미위에서 가장 나쁜 사례 2건을 이렇게 설명했다.

     

    “(가장 나쁜 사례는)최순실 국정농단 보도다취재의지가 없었고 언론사이기를 포기한 상황이었다역사적으로도 이런 부끄러운 사례가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공정성독립성을 지켜야할 간부들이 앞장서서 이것을 침해하는 행위가 두번째로 나쁘다공영으로서의 직업윤리가 탄탄해야하는 데 외부의 압력에 취약하고 간부의 개인적인 자리욕심과 출세욕이 작용했다.”

     

    제발 반만이라도 스스로 한 말과 다짐을 지켜라!

     

    KBS노동조합은 <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 이후 행사된 외부 압력에 의해 심각히 훼손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해 사측이 진실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사측은 방송 독립을 지켜내 수신료의 가치를 올바르게 실현하자고하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청와대 요구를 전달받은 수뇌부를 공개하라!

     

    아울러 공영방송의 근본을 흔든 사례가 또 발생한 것과 관련 보도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기를 촉구한다.

     

     

     

    2019. 6. 25.

    새로운 노조쟁취하는 노조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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