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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노조 무력화 시도..구조조정의 서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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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290회   작성일Date 22-09-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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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노조 무력화 시도..구조조정의 서막인가

      

    “지난 10여년, 과거로의 역주행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양승동 KBS 사장이 오늘(4일) 공사창립 46주년 기념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과거로의 역주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정연주 사장 시절 7개 지역국을 통폐합하고도 수신료 인상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놓친 그때의 주역들이 양승동 체제 2기에 접어들어 또다시 KBS 내 주요 보직과 경영 전반을 장악하면서 그 시절 부실 경영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정연주 사장 재임 시 KBS는 제작 자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제대로 된 견제장치도 없이 운영되면서 결국, 2004년 638억 원이라는 초유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정 사장은 경영적자의 화살을 지역으로 돌렸고 7개 ‘지역국 통폐합’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2018년 사업 손실 585억 원, 당기순손실 321억 원이라는 경영 성적표에 우리는 또다시 양승동 사장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이 때문에 다시금 2004년과 같은 지역국 폐쇄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지만, 양승동 체제 1기가 보인 지역에 대한 철학이나 2기 인사를 보면 우려가 현실이 될 개연성이 커 보인다.

      

    지역국 통폐합은 수신료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지역민들에 대한 배신이자 KBS 존립 의미를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다. KBS노동조합은 지역 구조조정 시도를 온몸으로 저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KBS노동조합 대구경북시도지부가 지부장의 강제 전출로 분쇄될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 인근 노동조합 지부 역시 지부장 자리가 비어있어 구조조정 저지 투쟁이란 중책을 맡아야할 구심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결국 양승동과 그 동아리들은 시도지부장 강제 전출로 노동조합의 힘을 빼 기어이 지역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겠다는 수작인가?

    인사권자인 대구총국장은 앞서 대구와 안동의 송출센터 통합을 시도해 KBS노동조합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산 바 있다.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했다. 그렇기에 뜻있는 지역방송 구성원들은 부실한 경영의 책임을 지역국으로 돌리는 행태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양승동 체제가 지역 시청자와 지역방송 구성원들의 뜻을 무시한 채 공영방송의 주요 책무를 내팽개치려 한다면, 공영방송의 존립을 요구하는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설 것이다. 또, 지역 수신료에 대한 원가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통해 지역에서 거둔 수신료가 지역 시청자를 위한 공적 책무를 위해 얼마나 쓰이는지 낱낱이 따져 물을 것이다.

      

    정치권에서 수신료 분리징수로 시끄러운 상황임에도 양승동 체제 2기가 지역국 폐쇄를 획책한다면, 이는 자칫 KBS에 대한 전 국민적 불신을 불러와 KBS 자체의 존폐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팔다리가 없이 몸통만으로 살 수 없듯 KBS의 팔다리요 실핏줄인 지역국 없이 KBS가 온전할 수 없다.

      

    KBS 경영진과 대구총국장은 부디 전례 없는 시도지부장 강제 전출로 인한 지역지부 분쇄 시도를 중단하라! 

    이런 지역 구조조정의 서막을 멈추지 않는다면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는 지역 KBS를 사랑하는 구성원들과 함께 옥쇄를 각오하는 투쟁으로 맞설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2019. 3. 4.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지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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