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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본질은 KBS의 재난보도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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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8회   작성일Date 22-09-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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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본질은 KBS의 재난보도 참사다.


     

    산불 재난 보도 참사의 여파가 KBS를 뒤덮고 있다시민들과 다른 언론은 물론 국회 여야방통위원회국무총리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한 목소리로 우리 재난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KBS 역사상 이렇게 온 나라의 지탄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참담하다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들께는 초기 재난 방송이 부실했음을 대신 사과드린다조합이 대신 사과하는 이유는 양승동 사장의 노영방송’ 체제에서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기를 기대하기란 글렀기 때문이다.

     

    이번 재난 방송은 명백한 인재(人災)였다돌이켜보면 재난 방송 참사 전에 징조는 계속되어왔다양승동 사장과 그를 옹립한 본부노조는 떨어지는 뉴스 시청률과 쌓여가는 수백억 경영 적자에는 눈과 귀를 막았다자화자찬 일색의 회의 속에 국민들은 점점 KBS를 외면해갔다.

     

    급기야 <뉴스9>에서 전날 날씨를 재방송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본부노조 집행부 동아리 모임이라는 소리를 듣는 고위간부들과거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인물들을 배척하고본부노조라는 이유만으로 벼락출세하듯 임명된 함량미달 중간간부들.

     

    이들의 숱한 시행착오와 실수는 그동안 서로서로 감싸기로 쉬쉬해왔다다들 쉬쉬하고 있는 동안 많은 의혹과 질타가 외부에서 쏟아져 나왔다다시 열거하기 입 아플 정도다.

     

    망가져가던 KBS 보도는 결국 이번 산불로 결정타를 맞았다. KBS노동조합은 재난 보도 참사 당일 이후 시청자로부터 기자가 고성에 나가 있는 게 맞느냐는 제보를 계속 받아왔다.

     

    거짓 방송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재난방송처럼 시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에선 더더욱 안 될 일이다조합은 성명과 공방위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사측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거짓방송은 한 번이 아니라 그날 저녁 내내 모든 뉴스에서 반복됐다그리고 그 뉴스의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는 "고성 산불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돼 해당 보도의 다시보기를 중단한다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가려져있다.

     

    한때 신뢰도 1위를 달리던 KBS뉴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급기야 사측 고위간부는 관행이다라는 망언까지 했다고 한다.

     

    조합은 이제 특정 노조 간부들이 전 회사를 장악한 KBS가 복원 능력을 잃었다고 판단한다부실 재난방송을 지휘한 간부 라인들을 문책하지 않는 한 혁신은 요원하다시스템 개선과 인력 장비의 보강은 환영하지만그 다음 순서다이미 재정적으로 거덜 낸 회사에서 무슨 돈으로 인력과 장비를 보강할지도 의문이긴 하다.

     

    그렇다핵심은 부실 재난방송의 책임 소재 규명이다성명을 올린 전국기자협회에서도 의사결정선에 있던 간부들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라고 했다또 이런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수뇌부를 질타해야 마땅하다라고 적었다.

     

    조합도 그 뜻이 다르지 않다전국기자협회도 그 뜻이 다르지 않다면함께 토론하며 이번 부실 재난방송 사태에 따른 지휘라인 문책과 지역국 발전 방안을 찾기를 정중히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재난방송 현장을 지킨 해당 기자와 강릉국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부실 재난방송으로 전 국민의 질타를 받고도 아무 생각이 없는 양승동 사장과 간부들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기자의 뉴스 화면이 유출된 것에 대해 조합은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019. 4. 12.

    새로운 노조쟁취하는 노조든든한 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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