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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조직개편안에 KBS의 망조(亡兆)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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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0회   작성일Date 22-09-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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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조직개편안에 KBS의 망조(亡兆)가 보인다

      

      



    미래전략이 안 보인다

      

    KBS의 위기가 콘텐츠의 위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양사장 취임 후 구호만 그럴 듯했지 대외적으로 성공했다고 내세울만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없다. 그래서 부랴부랴 콘텐츠 중심의 조직을 만들겠다면서 콘텐츠1, 2본부를 만든 것도 그 일환이다. 

    하지만 본부장을 늘린다고 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볼 수 있을까?

      

    문제는 본부장이 몇 명인가가 아니다. 어떠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어떻게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가 문제다. 

    콘텐츠를 강화한다며 본부장을 늘릴 것이 아니라, 양 사장 취임 후 줄지어 퇴사하고 있는 많은 인재들이 왜 회사를 나가는지, 무엇 때문에 답답해하며 나갔는지 철저히 분석해 대안을 내놨어야했다. 

      

    또한 경쟁사에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구성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결정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의 조직도는 과거 수십년전 조직도의 회귀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한 달 후도 무섭게 바뀌는 현실에서 수십 년 전 KBS가 잘 나갈 때의 조직도로 KBS에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것은 실로 무모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개편안을 보면 느닷없이 네트워크센터는 기술본부로 들어가 버렸다. 뚜렷한 이유도 합리성도 없다. 최소한의 방송 품질과 미래방송에 대한 기술의 위상과 투자를 깡그리 무시한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저 축소를 위한 구색 맞추기식에 불과한 것인가?

      

    설상가상 미래성장동력에 큰 역할을 할 디지털 관련 부서가 편성본부 안에 갇혀버리고 4차 산업과 방통융합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연구소를 축소시켰다. 독자적으로 미디어플랫폼을 개발,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이 분명 크게 줄어든 것이다.

      

    미래를 위한 플랫폼 육성 정책 뿐 만아니라 국가기간방송역할 마저 포기하고 결국 기술 조직을 정리하려는 수순인가?

      

    보도본부 안에서 디지털 뉴스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도 개편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디지털 뉴스와 뉴스 영상 부서를 각 1개씩 추가해야한다는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청자본부는 지역과 합쳐져 시청자/지역본부가 됐다. 지역분권화 시대 독립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총국장 위에 지역본부장을 따로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혹시 구조조정을 염두해 둔 것인가?

      

      

    일부만을 위한, 일부만에 의한 밀실 개편! 

      

    국내 주요 포털이나 넷플릭스 등에 플랫폼 경쟁력이 뒤처지고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저하되면서 KBS는 지금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 양승동 사장은 이러한 위기에 맞서기 위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취임식에서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은 민원에 따라 각 부서가 차별적으로 확대, 축소됐다는 점이다. 

      

    이번 조직개편안 역시 소통 없이 소수에 의해 밀실에서 결정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위기의 KBS를 구할 조직개편이라고 과대 포장만 되었을 뿐, 수천 명의 KBS 직원들은 철저하게 소외되었다. 누군가 찍은 개편안의 사진을 ‘카톡’으로 돌려보면서, 내가 속한 부서가 이렇게 되는구나 알 수 있었을 뿐이다.

      

    KBS가 구멍가게가 아닐진데 왜 이렇게 하는가? 이렇게 무능한 자기들끼리, 실세들끼리 마음대로 조직도를 그려놓고 이제와서 이사회에 올려야 하니 설명회를 한다고 한다. 이따위 요식행위로 설명회를 할 것이면 당장 집어치워라! 

      

    그리고 조직 개편(가)안이 나오고, 또 수정을 했다면 사유를 설명하고 사내의 국장과 부장,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적인 절차를 이제라도 제대로 밟아야 할 것이다. 모든 절차나 소통은 무시하고 소위 실세들의 의견만 받아서 만든 망조(亡兆)안을 대충 설명회로 때운다고 한다면 누가 제대로 의견을 내겠는가? 냉소만 흐를 뿐이다.

      

    KBS 경영진에게 경고한다! 지금의 위기는 어떠한 그럴 듯한 말로도 포장할 수 없다. 거창한 말과 구호로 위기가 극복이 되는가? 

      

    나눠먹기와 민원 소원 수리로 누더기가 된 조직개편안. 

    실로 KBS의 앞날이 캄캄하다! 

    제발 구성원들의 의견을 ‘골고루’ 들어 처음부터 다시 짜라! 

      

      

      

    새로운 노조! 쟁취하는 노조! 든든한 노조!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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