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 4. 13 총선보도감시단 활동에 돌입하며

   이제 4월 총선이 바로 다음 달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집권 4년 차를 맞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갖는 동시에 내년 19대 대선, 오는 2018년 제 7대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전국 선거의 시작으로서 그 정치적 의미가 크다. 때문에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치열하게 다투는, 여느 선거 때보다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한 선거보도는 KBS의 중대한 책무

   이러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공영방송 KBS가 향후 총선보도에서 고도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언론사의 선거보도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의사결정과 여론 수렴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결정적이다. 특히 방송매체가, 공영방송인 KBS가 갖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는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최근 사내 상황은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조합이 요구한 2월 정례 공방위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거부했고 이대로라면 총선을 목전에 두고 열릴 3월 정례 공방위도 제대로 가동될 지 불투명하다. 단체협약에 보장된 최소한의 공정방송기구인 공방위도 거부하는 사측이 총선보도에 대한 조합의 문제 제기를 앞으로 제대로 수용할지도 의문이다. 

총선보도감시단 통해 관련 보도 감시할 것

   이에 KBS노동조합은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4.13 총선보도감시단’(이하 ‘총선보도감시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였다. 안경순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총선보도감시단은 본조 집행부와 중앙위원, 지역 지부 공추위 간사 등 모두 20여 명으로 구성돼 가동된다.

   선거보도는 국민의 알 권리와 후보자 선택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흥미나 네거티브 위주의 보도를 지양하고 정책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 후보자 간, 정당 간 쟁점보도에 대해서는 철저한 중립을 지키고 사실 위주로 보도해야 함은 물론이다. 총선보도감시단은 앞으로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사와 지역의 9시 뉴스를 집중 모니터링할 것이다. 그리고 문제의 소지가 큰 보도에 대해서는 공방위와 총선보도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문제 제기할 것이다.

더 이상 KBS가 정치적 격랑에 휩쓸려선 안 될 것

   국내 정세가 정치적으로 가장 첨예해지는 이번 총선 정국에서 KBS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일이 생겨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국민의 공론장 역할을 수행하고 적절한 정보와 사실을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조합은 총선보도 감시에 총력을 다 할 것이다. 또한 공정방송을 훼손하는 그 어떤 내부, 외부 세력이 포착될 경우 조합은 모든 힘을 다해 이에 저항하고 투쟁할 것이다. 

2016. 3. 2

 교섭대표 KBS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