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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대성명서 ▣ 빈수레는 요란하다! 우왕좌왕하는 1월 1일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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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36회   작성일Date 22-09-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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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수레는 요란하다! 우왕좌왕하는 1월 1일 개편     


    지난 10월 노사협의회에서도 조대현 사장은 콘텐츠창의센터 신설만의 원포인트 조직개편을 자랑하면서 내년 1월 1일 개편을 기대해 달라고 역설(?)하였다. 그러나 불과 한 달도 안 남은 개편은 제대로 된 비전도 구체적인 

    방향도 설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한다. 조합이 우려했던 대로 특정인 자리만들기와 조사장의 연임을 위한 조급함이 개편마저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무원칙한 아마추어 편성


    대대적인 선전을 외친 1월1일 개편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금쯤은 비전과 방향은 물론 구체적인 편성이 결정되어 제작에 매진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이다.     


    무릇 어떤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이동할 때는 그에 합당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며 그 이유도 원칙과 효율성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 그러나 창의센터가 전권을  쥐고 개편을 진행하는 현재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소문에 의하면 이번 개편에 있어 TV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은 허수아비에 불과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으며 창의센터장은 개편과는 상관없는 다른 간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조직이 어디 있는가? 관련 조직이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움직여도 밀어 닥치는 지상파 위기를 헤쳐 나가기 어려운데 창의센터장은 독불장군 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일이 되겠는가. 그렇다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비전과 방향도 없이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늘 존폐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단막극의 사실상 폐지도 납득하기 어렵다. 단막극이 갖고 있는 실험성과 간결함이 일반 시리즈물과 차별화될 뿐 아니라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폐지한다면, 

    책으로 치면 모든 책을 장편으로만 읽으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더불어 저비용으로 시청자 사랑을 받고 있는 아침마당 토요일 <가족이 부른다>도 마찬가지다. 이미 과거에도 폐지 논란이 있었으며 한 번은 독립 프로그램으로 분리했으나 어려움을 겪자 다시 토요일로 편성되어 시청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폐지한다고 한다. 편성정책의 일관성도 없고 판단기준도 없다.     


    원칙이 없기로는 외주프로그램 정책도 마찬가지다. 불과 며칠 전까지는 교양국의 <굿모닝 대한민국>을 협력제작국으로 이동한다고 하더니 다시 바뀌어 <생생 정보통>이 교양국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그러다 다시 3개월간의 협업기간 후 결정한다고 한다. 협력제작국 간판 프로그램을 교양국으로 옮기려 한다면 그 합당한 이유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통외주는 협력제작국이 관리하는 것이 원칙 아닌가.      


    애니메이션의 경우, 9년 전에도 애니메이션 인력과 예산을 대폭 줄여 교양국으로 보냈다가 결국 효율적이지 못해 외주국으로 옮겼다. 당시 주도자들이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했지만 내외부의 비난을 많이 받았었다. 이번에도 결국 그 때의 시행착오를 반복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수신료현실화를 추진할 때면 공적책무 강화를 외치고 소외계층 대상 프로그램 확대를 선전하는데, 그 중에서도 어린이대상 애니메이션의 확대는 감초처럼 언급하지 않았는가. 이러면서 KBS가 수신료현실화 추진의 명분을 얻을 수 있겠는가?      


    통외주 프로그램은 협력제작국에서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협력제작국의 존재이유다. 그래서 통외주는 지속적으로 외주국에서 맡아 온 것이다. 타 국에서 통외주를 관리할 것 같으면 협력제작국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 조직을 분리하고 구성할 때는 조직의 정체성과 효율성을 원칙으로 판단해야 됨에도 힘의 논리가 득세하면서 조직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무능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젠다 셋팅도 못해 사장이 실국장 직접 불러


    들리는 말에 의하면, 창의센터에서 내년도 아젠다 설정이 미흡하여 사장이 대노하여 실국장들을 직접 불러 오더를 내렸다고 한다. 콘텐츠창의센터를 신설하면서 사장은 오진산 센터장을 믿는다고 했고 주변의 우려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많은 권한을 부여했음에도 잡음과 혼란만 일으킬 뿐, 사장이 공약으로 내건 1월 1일 KBS가 확 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대개편이 아니라 중개편도 안되겠다고 비관적인 목소리가 많다. 창의센터가 출발하면서 오센터장은 3개월 뒤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하니 이 모든 혼란과 무능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제작비 쥐어짜고 졸속 개편하면서 흑자로 전환


    지난 11월 28일 이사회에서 사장은 올해 8억 흑자가 날 것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소문엔 흑자가 더 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이젠 정말 지친다. 늑대와 소년도 이러진 않을 것이다. 몇 달 전에는 몇 백억 적자가 난다고 하더니 지난 달에는 수십억 적자로 줄더니 이제는 8억 흑자가 난다고 한다.      


    사장이 거짓말로 일관하는 것이든지 아니면 연임에 눈멀어 제작비를 포함한 비용예산을 쥐어짜서 결국 흑자라는 숫자 놀음을 하는 것이든지 둘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여하튼 둘 다 사장의 무능경영을 드러내는 바로미터다. 일관성 없는 경영 속에 내부 혼란만 가중시키는 졸속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는 모래성은 반드시 허물어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KBS와 직원들이 떠안게 된다. 사장은 조급함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     


    2014. 12.5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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