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노동조합
노동조합 가입서 익명게시판
  • 성명서
  • 성명서

    성명서

    14대성명서 ▣ [성명]‘측근 챙기기’로 조직 망친 본부장들은 각오하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8회   작성일Date 22-09-19 18:21

    본문

    ▣ [성명]‘측근 챙기기’로 조직 망친 본부장들은 각오하라

         

    왕당파의 화려한 부활로 귀결된 인사 참사의 후폭풍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는 본부장들이다. 상당수 본부장들이 부장·팀장 인사 과정에서 공영방송의 미래나 조직 혁신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인사권을 남용해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니 기가 찰 노릇이다. 

         

    먼저 기술본부장이다. 이 사람은 본인 스스로가 본부장이 되기 위해 온동네 로비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사람이다. 본부장이 되기 직전에는 사장의 핵심 측근이라는 K,O씨 등과 함께 심의실에 근무한 전력이 있는 ‘심피아’ 출신이다. 국장시절에는 무리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조직을 니편 내편으로 갈기갈기 찢어왔다는 혹평을 받은 사람이다. 그가 어떤 이유로 본부장에 발탁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본부장 자리를 꿰찬 뒤에는 아니나 다를까 그 평가가  다시 한 번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선임된 조대현사장이 일성으로 경영혁신과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를 강조하면서 이번 인사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다른 본부와는 달리 기술본부는 대대적인 유임 인사가 단행됐다. 일부가 바뀌었는데 왜 무슨 기준으로 바뀌었는지 원칙도 명확하지 않다. 새로 임명된 간부들의 면면도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구시대 인사들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곳곳에서 함량 미달 인사나 구설수에 올랐던 인사들이 낙하산을 타고 인사 관련 부서도 모르게 요직에 내리꽂혔다. 

         

    몇몇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있어서 웬일인가 살펴보니 본부장 측근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래서 기술직종 내부에서는 ‘도무지 밑도 끝도 없는 이번 인사의 유일한 기준이 있다면 본부장과의 친소관계’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기대가 절망과 분노로 바뀌었다. 

         

    시청자본부장은 또 어떤가. 이런 저런 불미스러운 일로 자질 논란이 불거졌고 본부장으로 공식 선임되기 전부터 본부장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래서 이 사람이 본부장이 된다면 그와 친하다고 알려진 아무개 아무개가 중용될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런 인사들이 한자리씩을 다 차지했다. 노골적으로 학연·지연 인사를 단행했다는 의혹도 적지 않다. 

         

    다른 본부에서도 이런 저런 인사 잡음이 심상치 않다. 이 가운데 왕당파 부활의 여파가 가장 심한 곳은 TV본부라는 지적이다. 모 실세가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자기 사람들로 부장 팀장 인사를 아예 도배했다는 불만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다른 본부의 경우 본부장이 실세 국장에게 인사권을 아예 넘겨줬다는 황당한 얘기까지도 나오는 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조대현 체제가 출범했다. 그리고 조대현 신임 사장은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을 혁신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사장의 경영 철학을 사심없이 실천해야 할 본부장 또는 국장들이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면 이런 조직에 무슨 희망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사장이 최근 구내식당에서 거의 매일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파격적인 소통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사장은 여기에 머물지 말고 이번 인사와 관련해 KBS 구성원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져 나가고 있는 생생한 현장의 불만과 분노의 목소리에 과감하게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부적절한 인사를 단행한 본부장 등에 대한 일벌백계의 처벌도 당연히 뒤따라야 할 것이다. 조합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을 사유화시킨 본부장들은 끝까지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을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

     

                            2014. 8. 14.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