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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대성명서 ▣ 크리에이티브센터를 위한 조직개편, 정녕 크리에이티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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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33회   작성일Date 22-09-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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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에이티브센터를 위한 조직개편, 정녕 크리에이티브한가?

         

    어제(9/17) 사측은 10월 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조합사무실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조대현 사장이 임명된 후 첫 시행하는 것이며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화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진행되는 것인 만큼 모든 직원들이 지대한 관심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크리에이티브센터, 혁신추진단, 정보인프라국, 보도전략부, 통일부, 남북교류협력단 등을 신설하며 일부 부서의 본부 간 이동이 있다고 사측은 설명하였다. 그런데 현재 조직개편안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조사장이 어떤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어떤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려고 하는 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짜깁기 조직으로 전락한 크리에이티브센터,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인가?

    이번 조직개편안의 가장 큰 핵심은 편성본부 산하에 크리에이티브센터를 신설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센터 산하에 편성정책부를 신설하고 편성국장은 편성주간으로 격하시킨다고 한다. 본 센터의 업무분장은 그야 말로 짜깁기 일색이다. 기존 편성기획부 업무와 콘텐츠개발실 업무는 모두 이관하고 협력제작국의 외주업무 일부와 공영성평가부의 프로그램 평가 업무까지 이관한다고 한다. 더욱이 다채널방송추진단이 왜 크리에이티브센터에 있어야 하는 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지상파 위기 속에서 KBS의 생존전략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종편의 약진 속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한 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명제에도 조합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존의 시도에도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그 원인과 해결에 대한 처절한 고민 속에서 개선방안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 조직개편안이 그런 고뇌 속에서 나온 결과물인지 의심스럽다.

         

    편성국장을 주간으로 격하시켜 제작부서와의 업무 조율과 협의에 있어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크리에이티브센터 내의 편성정책부는 프로그램 개발과 제작을 위해 인력을 기존의 콘텐츠개발실 인원보다 증원하여 20여명 정도로 운영할 것이라도 한다. 만약 우수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기 위해 인력을 늘리는 것이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런데 단순히 콘텐츠개발실의 확대로 가면 결국 국,부 단위의 부서가 되기 때문에 센터를 만들기 위한 명분으로 타 국의 유사업무들을 조금씩 가져와서 편성정책부를 만들고 센터 규모로 늘리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미 크리에이티브센터장에 누가 앉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편성본부의 상당한 권한을 몰아주는 것은 결국 자리 만들기 위해 조직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보도본부가 의전부서가 되려나, 해설위원실 선임부서는 말도 안돼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의아한 부분이 또 있다. 보도본부의 선임부서가 보도국이 아니라 해설위원실로 조직도가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못했다. 

         

    보도국은 취재와 보도의 중심이며 보도국이 선임부서가 되어야 마땅하다. 보도본부는 현장 중심이어야 한다는 본래의 기능과 목적에도 부합되지 않는 것이어서 해설위원실이 선임부서로 격상시키는 것에 동의하기가 어렵다. 만약 조사장의 보도 철학과 원칙에 바탕을 두고 그려진 그림이라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보도본부 기자들의 동의와 공감대가 바탕이 되어야 마땅함에도 아직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나 해명도 듣지 못했다.

         

    부서의 본부 간 이동도 명확한 이유 제시 못해

    몇몇 부서들은 기존의 조직도에서 자리를 이동한다. 조직의 유기적인 운영을 위해, 업무의 효울성을 높이기 위해 부서의 이동과 변경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안을 보면 왜 부서들이 이동하여야 하는지에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결국 기존의 조직 수를 변경하지 않으면서 크리에이티브센터를 만들려고 하다보니 남은 부서들의 자리이동이 불가피하였을 것이며 합당한(?) 자리를 찾으려 하다 부서들의 자리이동이 다소 원활하지 않게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직개편의 결과는 조사장이 모두 책임져야

    어제 설명회에서 조합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서 우려 섞인 질타를 많이 하였으며 조합의 의견을 전달하였다. 이에 대해 사측이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알 수없다. 조직과 인사제도 변경에 대한 사항은 교섭대표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단협에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조합의 의견을 무시하고 한번의 설명으로 협의했다고 일방통행한다면 이 모든 책임은 조대현 사장에게 있음을 경고한다.

         

    2014.9.18.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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