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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대성명서 ▣ (성명) 문제는 진정성이다. 뜻이 같으면 반드시 한 곳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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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8회   작성일Date 22-09-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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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문제는 진정성이다. 뜻이 같으면 반드시 한 곳에서 만난다.

         

    청와대 하수인 길환영이 반격에 나설 것같다. 길환영은 주말동안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보도개입의혹 전면 부인, 사태 수습 후 적당한 시기에 퇴진 발표 등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의도이다. 

         

    이를 위해 첫째 일단 만신창이가 된 보도본부는 조속히 본부장을 새로 뽑아 허수아비를 앉힌 뒤 입원을 핑계로 나간 청와대 면접 보도국장이 밖에서 실권을 쥐고 사태를 진두진휘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 보직 사퇴를 결의한 부장들을 최대한 회유.협박하고 팀장들의 보직 사퇴 확산을 막거나 최대한 늦추는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사측 일부 간부 등을 중심으로 구사대를 결성해 노조의 사장 퇴진 요구가 해사행위라는 여론을 확산시켜 회사 내부를 분열시킨 다음 그들간의 대립 구도로 몰고갈 것으로 보인다.

         

    셋째 노조에는 인사든 제도든 요구 사항을 수렴해 최대한 줄 수 있는 것은 다 준다는 전략도 세웠다는 얘기가 들린다. 한마디로 거래하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다.

         

    본부노조는 21일부터 자체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공표하더니 교섭대표노조인 KBS노조에 같이 하자고 제의해왔다. 청와대 하수인을 몰아내는 일에 어찌 노조가 따로 있겠는가. 그런데 지금 한가하게 찬반투표를 할 때인가.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면 이제는 길환영을 KBS 안에 단 한발짝도 들어오지 못하게 당장 행동을 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 

         

    본부노조는 지난 주에는 사장 신임투표를 같이 하자고 제의했다. 사장 퇴진을 내걸었는데 퇴진 여부를 결정할 신임투표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번 파업찬반투표 제의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웬지 자꾸 시간을 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버티겠다는 길환영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 아니겠는가. 가뜩이나 이 상황에서 사측과의 접촉사실이 밝혀져 이런 저런 오해까지 사지 않았는가. 

         

    사측이 퍼뜨렸는지는 모르지만 일부에서는 다음에 더 나쁜 사장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길환영이 차라리 낫지 않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야 그럴리가 없겠지만 사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기자협회도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장과 본부장 퇴진을 내걸었는데 그렇다면 청와대에 면접을 보고 온 백운기 보도국장 퇴진은 왜 공식적으로 내걸지 않는가. 그가 병원에서 복귀해 기자협회 요구사항을 수용할테니 국장으로 인정해 달라고 하면 그렇게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조합 취재 결과 백운기 국장은 입원했다고 알려진 지난 14일에도 끊임없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누군가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조만간 공개할 것이다. 

         

    더구나 사장 출근 시각에 기자협회가 벌인 피케팅 문구는 많은 사람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청와대 보도개입 길환영은 책임져라? 자나깨나 근혜생각 길환영은 책임져라?’ 기자협회는 진정 사장 퇴진을 요구한 것이 아니었나. 그냥 책임있는 조치만 취하면 된다는 것인가. 기자협회는 이 마당에 보도 독립성 마련을 위한 제도 시행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회를 열자고 하고 있다. 집에 불이 났는데 불 끌 생각은 않고 새 집 어떻게 지을까부터 고민하자는 것은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다.

         

    교섭대표노조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어떤 희생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번에야말로 정권의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엄중하고도 준엄한 투쟁의 선봉에 당당하게 설 것이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진정성이 통하면 뜻이 모일 것이고 뜻이 같으면 반드시 한 곳에서 만날 것이다.

         


     2014. 5. 18.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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