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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대성명서 ▣ TV본부장 대통령 주재회의 참석, KBS는 정권의 홍보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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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7회   작성일Date 22-09-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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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본부장 대통령 주재회의 참석, KBS는 정권의 홍보실이었다.

         

    민경욱 기자가 현직 부장에서 곧바로 청와대 대변인으로 옮겨간다는 소식에 KBS는 이번 주 내내 자괴감과 모멸감에 빠져 들었다. KBS 9시 뉴스의 상징성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 상징성을 이용해서 개인은 영달을 꾀하고 정권은  빼먹을 단물이 있을 때 전격 캐스팅! 결국 정권은 KBS를 정부의 일개 실무부서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정부의 홍보실 정도로 여기는 굴욕적인 현실을 재확인하였다.

         

    그런데 비단 민경욱 전 앵커의 일 뿐만 아니라 정권이 KBS를 정부의 홍보실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분노할 사건이 또 있었다. 지난 4일, KBS의 거의 모든 주요 뉴스에 정부의 관광진흥 관련한 정책을 소개하는 뉴스 아이템이 반복해 나갔다. 상식적으로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관광산업을 지원한다는 것은 충분히 다룰만한 아이템이고 그다지 논란이 될 것이 없다. 

         

    그런데 매우 심각한 문제는 이 관광진흥확대회의에 KBS TV본부장이 참석을 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한 13개 부처 장차관 및 청장, 각 지자체와 관광업계 대표 등 180여명이 참석하였는데 이 회의에 KBS TV본부장이 참석을 했다. 조합이 취재한 바, 다른 방송사 간부들도 참석하였다고 한다. 

         

    다른 방송사 본부장들이 참석했다고 해서 문제가 달라지는 것은 없다. 공영방송 TV본부장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은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공영방송 KBS를 정부의 홍보실쯤으로 착각하지 않고서야 어찌 청와대 회의에 부를 수가 있단 말인가.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면 출입기자들을 통해 정책의 효용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면 되는 것이다. 청와대 회의에 KBS TV본부장을 비롯해 방송사 본부장들을 불렀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심각한 현실인식부재다. 이런 해괴망측한 일은 과거 독재정권에서나 가능한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모든 굴욕적인 사태의 책임은 길환영 사장이 있음을 명심하라. 정권에 편향적이고 청와대 눈치보기로 일관한 사장의 1년이 현재의 비참한 현실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공영방송을 제자리로 돌려놓지 않으면 이런 굴욕적인 일들은 이 정권 내내 지속될 것이고 KBS는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 것이다. 내부 구성원들의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진 작금의 사태를 어찌 감당하려 하는가.

         

    2014.2.7.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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