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노동조합
노동조합 가입서 익명게시판
  • 성명서
  • 성명서

    성명서

    14대성명서 ▣ (KBS비즈니스노동조합 성명서) KBS비즈니스 경영진은 제정신인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43회   작성일Date 22-09-19 16:20

    본문

    KBS비즈니스 경영진은 제정신인가?  

    "보직자 회의비 신설 및 50% 인상, 업무추진비 신설 및 300% 인상, 

     부속실운영비 20% 인상, 기타회의비 신설 등" 

     

    KBS비즈니스가 올해부터 보직자들의 회의비 및 업무추진비를 대폭 인상했다. 세부 내역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경영기획차장 등 7명의 회의비 명목으로 20만원을 신설, 책정했고 감사팀장의 회의비를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50% 인상했다. 보직자들의 업무추진비도 경영기획부장은 20만원 신설, 교육사업부장은 10만원에서 40만원으로 300% 인상되었다. 여기에 부속실 운영비까지 20% 올렸고, 기타회의비를 별도 품의 결재 후 집행하기로 했다. 

     

    작년부터 KBS에서는 경영위기 및 수신료인상 차원에서 토탈리뷰가 진행되고 있다. KBS뿐만 아니라 자회사까지 비용절감에 희생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비즈니스경영진은 직원들의 업무비용은 10% 절감하고 인원감축까지 시도하면서 뒤에서는 보직자들의 회의비 및 업무추진비를 인상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비즈니스노동조합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자료를 요구하자, 회사는 지난 3일 노사협의회에서 ‘액수도 크지 않은데 그것 갖고 뭘 그러냐’고 서슴없이 막말을 하였다. 그러면서 모 이사는 KBS 본부장시절 예까지 들면서 절대 많은 액수가 아니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회사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지금 회사에서 주장하는 경영위기와 보직자 경비 인상은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구성원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것인가? 사측이 작성해 배포한 2014년도 사업계획서에는 올해 회사경비 국내여비, 도서인쇄비, 소모품비, 수선유지비 등 10% 절감 및 2단계 토탈리뷰 비용절감으로 인원감축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스스로 통과시킨 사업계획서의 취지를 부정하는 것인가. 이 과정에서 경영진은 경영논리와 명분에 문제 있다는 노조의 의견조차 무시했다. 그 대담성과 뻔뻔함이 가히 놀라울 뿐이다.   

     

    지금 사회적으로 KBS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가 않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공기업의 강도 높은 구조개선 요구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기습적이고도 비밀스럽게 보직자들의 경비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심정은 그저 착잡하기만 하다. 상식이하를 넘어 몰상식의 경영을 태연하게 자행하는 경영진의 작태에 조합원들은 치를 떨고 있다.  

     

    KBS비즈니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은 경영진에게 묻는다. 

    이번 보직자 경비 인상은, 회사 임원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보상으로 여긴 집단적 욕심에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현 경영기획부장이 보임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독단적으로 기획한 것인가?

     

    회사가 과거 경영의 어려운 상황을 들먹이며 임금협상 때마다 얼마나 강하게 조합원들을 압박했던가를 KBS비즈니스노동조합 251명 조합원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박갑진사장은 이러고도 여전히 ‘위기경영’을 운운하고 있으니, 自家撞着 [자가당착] 이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모두가 KBS의 위기를 우려하는 이때 보직자들만의 경비 인상이 과연 KBS 정책기조에 반(反)하지 않는 사안인가? KBS비즈니스 조합원은 경영진에게 결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아니 기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원칙과 정책 결정, 그리고 그 결정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2014년 2월 10일

    KBS비즈니스노동조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