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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대성명서 ▣[성명]청와대 대변인이 그토록 두려운가...윤리위원회 즉각 개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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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57회   작성일Date 22-09-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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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청와대 대변인이 그토록 두려운가...윤리위원회 즉각 개최하라 

         

    지난달 5일 전대미문의 청와대 인사에 공영방송 KBS의 명예와 구성원들의 자존심은 처참하게 짓밟히고 말았다. 전직 9시뉴스 앵커이자 당일 아침 간부회의에도 참석했던 민경욱 부장이 당일 오후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사내외는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 정치권에서도 민경욱씨의 부적절한 처신과 청와대의 개념없는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죽했으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까지 한국방송의 윤리강령을 명백하게 위반한 처사라고 발언했겠는가.

         

    하지만 사측의 입장은 전혀 딴판이었다. 이 문제를 따지기 위해 KBS노동조합과 본부노조는 정기 공정방송위원회를 소집하고 윤리강령 위반에 합당한 처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는데 사측 대표인 류현순 부사장과 임창건 보도본부장 등은 이구동성으로 민경욱씨의 청와대행은 KBS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문제가 된 KBS 윤리강령 제1조 제3항을 보자 

         

    KBS인 중 TV 및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그리고 정치관련 취재 및 제작담당자는 공영방송 KBS 이미지의 사적 활용을 막기 위해 해당 직무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

         

    사측은 통상적으로 정치활동이라 함은 정당 가입 또는 선거 출마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여야 하며 민경욱씨의 경우 공직 임명이기 때문에 정치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기상천외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청와대가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매일 매일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과 공식 회의 결과 등을 언론에 알리며 이를 통해 가장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하는 곳이 아닌가. 더구나 대변인은 이런 일련의 정치 활동들을 최일선에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가장 정치적인 자리임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청와대 대변인의 직무가 정치활동이 아니라고 우긴다면 사측은 제2, 제3의 민경욱이 탄생해도 이를 아무 비판없이 허용하겠다는 것인가.

         

     공방위 자리에서 노측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사측은 이 문제는 공방위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윤리위원회>에서 다루자고 노측에 공식적으로 제의하였다. 윤리위원회는 지난 2004년 윤리강령이 노사 합의로 제정될 당시 함께 구성된 것으로 사측 5인 노측 4인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윤리강령의 위반 여부를 결정하고 이에 대한 처벌과 윤리강령 개정 등을 의결하도록 돼 있다. 노측은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였다.

         

    그런데 공방위가 끝나고 조합이 공식적으로 윤리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는데도 일주일이 넘도록 사측은 꿀먹은 벙어리다. 윤리위원회를 열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 열면 어떤 안건을 논의할지 통보해 달라고 거듭 요구해도 답이 없다. 윤리위원회 개최는 사측이 먼저 노측에 제안했던 사안이다. 그런데 무엇이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고 있단 말인가. 청와대 눈치를 계속 보고 있는 것인가.

         

    지난 제247차 공방위에서 노사가 합의한 윤리위원회 개최가 당시 사측의 일회성 위기 모면용 카드가 아니었다면 사측은 하루빨리 윤리위원회를 가동해 이 문제를 차근차근 따져 보는 것이 정도요 순리이다. 사측은 조합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 

         


    2014. 3. 11.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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