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성명서 ▣ 징계가 아니라 방송사고 근본 대책을 내 놓으라 ! [KBS노동조합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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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가 아니라 방송사고 근본 대책을 내 놓으라 !
경인센터 방송사고로 근무자에 중징계가 떨어졌다. 그것도 감봉 2개월, 1개월, 이게 말이나 될법한 소리인가? 당시 근무자들은 방송장애를 바로 인지하고, 복구 노력은 물론, 그 와중에 IPTV와 위성방송 등에 이상없이 로컬방송을 송출하는 등 혼신의 복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어제 인사위원회는 방송장비 고장으로 확인된 사고에 전례 없는 중징계를 때렸다.
경인센터는 1,400백만 시청자를 대상으로 송출하는 중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사내 방송장비를 급하게 모아 시설하고, 시스템관리 인력이 충원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소한 것으로써 이미 방송사고 발생이 예견된 상태로 출발 한 것이다. 지역의 현실도 마찬가지이다. 지역국은 물론 지역총국 조차도 수백가지의 제작시스템 장비를 보살펴야 되는 시스템 담당자가 없다. 그런데 장비에러로 인한 방송사고만 나면 당시 근무자에게 책임을 묻는다. 징계가 무슨 복불복 게임인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자기소임을 다하고, 성실하게 근무한 직원에게 어떤 의도로 징계하겠다는 건지, 과연 이 징계가 타당한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장비고장이든 어떤 사고든 간에, 사고 나면 무조건 중징계로 벌을 주겠다는 것이 과연 길사장이 취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가? 오히려 힘든 방송환경에서 근무하는 현업자들을 보듬고 위로 해야 하는 것이 사장의 도리가 아닌지 묻고 싶다.
사측에게 경고한다! 얼토당토않은 징계로 현업자들을 통제하고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이는 이제껏 참고 참아왔던 현업근무자들의 분노를 폭발시킬 뿐이며, 길사장에 대한 일말의 희망 조차도 버리게 만드는 것이다.
명백히 이번 징계는 철회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만일 금번 징계가 철회되지 않으면 조합은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사리에 맞지 않는 징계처분으로 조직의 사기와 의욕을 꺾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처방을 먼저 내 놓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도 부족한 인력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늘 방송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현업 근무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채찍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확보와 시스템 보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3.2.1.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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