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성명서 ▣ 이화섭, 김시곤은 옷벗을 각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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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섭, 김시곤은 옷벗을 각오하라
설마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측은 양대 노조와 기자. PD협회 등의 숱한 문제 제기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1TV 뉴스라인 축소>와 <1TV 그때 그순간 신설> <</font>라디오 열린토론 폐지> 등을 골자로 한 ‘4월 8일자 졸속 개편안’을 그대로 밀어부칠 태세다.
정규 프로그램 개편시에는 개편 한달 전에 교섭대표노조에 기본 방향을 통보하기로 돼 있는 단협 제 29조 조항은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사측은 개편 예정일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이사회에 보고까지 마친 프로그램 개편안을 뒤늦게 노조에 들고 왔다.
이 자리에서 홍혜경 편성국장은 이번 1TV 개편의 주된 목적은 ‘획기적인 공영성 강화’라고 주장했다. 1TV 공영성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뉴스다. 그런데 KBS 3대 메인 뉴스 가운데 하나인 뉴스라인을 밤 11시에서 밤 11시 30분으로 옮기고 뉴스시간도 기존 40분에서 30분으로 단축시키는 것이 획기적인 공영성 강화란 말인가.
뉴스라인은 차별화된 독특한 구성과 진행으로 20년 가까이 KBS 뉴스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지금도 평균 시청률 8-10%를 유지하며 타 방송사의 심야 예능과 맞붙어 당당하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그런데 뉴스라인의 평균 시청률이 상당폭 하락하더라도 기어이 11시 반으로 옮겨야겠단다. 대신 시청률이 2~3%에 불과한 교양 프로그램들은 요일별로 밤 10시 50분부터 11시 반까지 전진 배치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한다.
홍혜경 국장은 이렇게 되면 뉴스라인의 경쟁력은 다소 하락하더라도 원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는 버텨 줄 것이고 반면 교양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높이지기 때문에 1TV의 전체적인 채널 경쟁력은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결국 뉴스를 죽여서 교양을 살리겠다는 의도를 만천하에 드러낸 셈이다. PD 출신 사장의 첫 작품이 결국은 뉴스 죽이기였단 말인가?.
더 큰 문제는 이런 말도 안되는 뉴스 개편안을 보도본부 수뇌부들이 그대로 수용했다는 점이다. 홍혜경 국장은 당초 뉴스라인을 자정으로 옮기려 했으나 보도본부의 반대로 11시 30분으로 수정했고 대신 당초 PD 제작이 검토되었던 월드뉴스는 기자들이 제작하는 선에서 적절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실토했다. 결국 이화섭 보도본부장과 김시곤 보도국장은 20년 가까이 지켜낸 뉴스라인의 굳건한 위상과 KBS기자들의 자존심을 한순간에 팔아먹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돼 버렸다.
개편안에 대한 사장 사인이 아직 나지 않았다고 한다. 마지막 기회이다. 이미 신임투표에서 재적 과반 이상이 불신임한 이화섭 본부장, 벌써부터 편파보도 시비가 일고 있는 김시곤 보도국장은 옷벗을 각오로 공영성을 심대하게 훼손하는 뉴스라인 개편안을 온 몸으로 막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평소 그대들이 그토록 사랑한다고 말해온 KBS 뉴스와 KBS 기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
졸속 개편안의 문제점은 직종 불문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뉴스라인이 후진 배치되는 밤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 10분까지 무려 100분동안 뉴스라인-월드뉴스-스포츠하이라이트-마감뉴스 등 4가지 뉴스가 연달아 라이브로 계속 편성됐다. 벌써부터 보도기술국과 보도영상국, 아나운서실, 영상제작국 등에서 근무여건 악화와 준비 부족 등으로 ‘악’ 소리가 나고 있다.
정권 헌정방송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현대사 프로그램 <</font>그때 그순간>이 외주제작으로 넘어가고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의 새장을 열었던 <</font>열린토론>이 폐지되는 것 또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도발이다.
KBS 교섭대표노조인 KBS 노동조합은 본부노조, 각 협회 등과 연대해 명분도 실리도 상실한 이번 졸속 개편안을 반드시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구두 경고는 오늘이 마지막이다.
2013. 3. 14.
KBS 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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