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성명서 ▣ [성명] 사장은 KBS 인사를 독재경영체제 구축으로 몰고 가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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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사장은 KBS 인사를 독재경영체제 구축으로 몰고 가려하는가?
사장은 오늘 아침 전홍구 부사장을 단독 부사장으로 임명하여 부사장을 1인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사는 한마디로 회사를 절름발이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니면 사장 혼자서 방송 관련사항에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도대체 경영부사장 1인체제로 어떻게 편성, 제작, 보도 등 수많은 방송현안들을 정리하겠다는 것인가? 조합이 조사해본 바로는 전홍구 부사장이 편성, 제작, 보도에 대하여 전문성이나 업무경험이 있다고 볼 어떤 근거도 없다. 전홍구 부사장과 공방위를 진행해야 하는 조합은 난감할 수 밖에 없으며 전홍구 부사장의 발탁배경에 의문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결국 사장이 KBS의 방송 관련사항에 대해 직접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사장이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지금까지 사장은 업무능력, 리더십, 공영방송인으로서의 태도 등 인사에 필수적인 요소들은 무시한 채 사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소위 예스맨들을 발탁해 사장의 명령 없이는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는 무기력한 사장독재체제를 구축해 왔다. KBS의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인물을 본부장으로 유임하고, 미디어 시장과 계열사 사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인사를 센터장으로 임명하고, 공영방송인으로서 대시청자 서비스 의식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총국장으로 방치하고 있다.
이러한 독재경영의 폐해로 제작현장의 인력과 리소스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편성통보, 24시간 방송 졸속 시행에 따른 부작용, 지역기자의 인력 공황 상태 등 수많은 문제가 야기되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하여 조합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여도 사장이 발탁한 해당부서장들은 문제 해결보다는 사장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할 뿐이었다.
사장은 비록 상투적이지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마음속에 새겨두어야 한다. 적절한 권한위임과 책임있는 관리자 발탁을 통해 민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조직 구축을 하지 않고 회사를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목적으로 몰고간다면 외우내환을 겪고 있는 KBS가 앞으로 어떤 위기에 내몰리게 될지는 뻔한 일이다.
2013.3.15.
KBS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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