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노동조합
노동조합 가입서 익명게시판
  • 성명서
  • 성명서

    성명서

    14대성명서 ▣ 토탈리뷰-485억 삭감, 무책임한 가위질을 단죄하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7회   작성일Date 22-09-16 18:36

    본문

    ▣ 토탈리뷰-485억 삭감, 무책임한 가위질을 단죄하라!

         

    손발 다 자르는 게 스마트한가?

    새로운 사장이 오면 늘 전가의 보도로 사용하는 토탈리뷰의 악령이 다시 살아났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적자라는 올가미로 KBS구성원들을 옭아매려하고 있다. 스마트KBS추진단은 어제(24일) 토탈리뷰(1차) 결과를 노동조합에 보고하는 자리에서 토탈리뷰 총 규모로 비용예산 224억, 자본예산 261억을 절감하는 추진안을 내놓았다. 아연실색 그 자체다. 제작비든 사업경비든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며 당장 급하지 않다는 핑계로 예산을 다 자르면 시간이 지나서 시설과 장비가 노후화되고 프로그램의 품질이 저하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결국 실무자에게 징계의 칼날을 들이댈 것이 뻔하지 않은가.

         

    방송사고와 콘텐츠품질 저하의 책임은 추진단장이 져라

    추진단이 현재의 1790여개 사업에 대해 얼마나 꼼꼼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불과 2달여 만에 이 모든 사업을 분석했다고 하니 정말 스마트추진단이 맞나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스마트하지 않고 허점과 모순이 드러난다.

         

    일방적으로 금액을 정해 놓고 부서별로 그 비용을 맞추라는 아마추어식 발상에 다시 한번 토탈리뷰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업별로 시급성과 비효율을 추진단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근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해 보인다. 예를 들어 라디오 기술국은 자본예산사업 전체가 유보되었고 비용예산 사업 중 일부는 계약이 완료되었는데도 50%이상 예산을 삭감한다고 한다. 이건 정말 일하지 말라는 것인가?

         

    대체주조 사업이나 데이터방송 등 일부 사업은 비용절감에만 매몰되어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정책적인 판단까지 하는 월권을 행사하였다. 사업의 시급성을 언급하면서 축소 또는 순연시킨 사업은 언젠가는 다시 보강을 하거나 내년이나 후년에 다시 사업을 해야 하므로 잠시 미뤄둔 것에 불과하다. 유보한 사업 중에는 유지보수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여 유보액 전체가 절감액이 될 수 없는 사업들도 존재한다. 큰 틀에서 자본예산, 비용예산 중 어느 항목에서 어느 정도의 절감액을 할당할 것인지에 대한 균형 있는 고민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노랑봉투에 담긴 속셈은?

    대경실색(大驚失色)할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도 사내에 문서로 시행하지 않고 노랑봉투에 담아 전달한 속셈은 무엇인가? 회사의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확정된 사업을 예산절감(안)이라는 방식으로 사장에게 보고된 내용임을 앞세워 해당 실국에 엄포를 놓고 결과를 조율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도 치졸한 행위다.

         

    추진단이 책임을 면하기 위해 총액을 본부, 센터별로 고정 할당한 상태에서 내부 조율을 압박하는 것은 책임에서 발을 빼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엄청난 성과로 功을 가져가고 싶다면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한 책임 또한 같이 가지고 가라. 장비나 시설의 노후에서 오는 조합원들의 피로도 증가는 수치로 표현할 수 없지만 예산절감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리한 사업유보가 자칫 크나큰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장비나 시스템보강을 통해 콘텐츠 품질을 담보하려는 노력들이 예산축소로 저질장비가 들어오지나 않을까 우려스럽다. 

         

    사장은 무능경영에 대해 먼저 반성하라

    회사는 위기상황임을 주장하면서도 토탈리뷰의 대상을 균형있게 검토하지 않고 일방적인 시행을 선택했다. 적자를 면하기 위해 예산을 깎는 것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다. 돈을 덜 쓰면 회사를 흑자로 만들 수 있다는 예는 BS사장시절 이미 경험하였으며 그 후폭풍을 겪지 않았던가. 

         

    적자를 볼모로 일방적으로 예산절감을 도모한다면 구성원들의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사장은 먼저 무리한 적자예산편성과 그로인한 토탈리뷰 실시로 실무자들의 사기저하와 업무의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있는 반성을 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 

         

    2013.4.25.

    KBS교섭대표노조 KBS노동조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