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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 교향악단 아웃소싱에 대한 사실 왜곡, 즉각 중단하라![KBS 노동조합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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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7회   작성일Date 22-09-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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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향악단 아웃소싱에 대한 사실 왜곡, 즉각 중단하라! 


      

    조합은 지난 노보 특보 82호에 교향악단 아웃소싱과 관련한 사측의 새빨간 거짓말에 대해 조목조목 밝힌바 있다. 거짓말을 했으면 당연히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사측은 어제(8.23) 저녁 ‘법인설립추진단’ 명의로 올린 게시물에서 사실을 계속 왜곡하고 있다. 

      

    사측은 교향악단의 연주평가가 낮아진 원인을 2005년도 법인화에 반대하는 조합에게서 찾고 있는 듯하다. 이는 자가당착적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당시 교향약단 아웃소싱은 교향악단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경영혁신안’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경영혁신안 핵심 내용은 2010년까지 15% 인력을 삭감하고, 제작보조 비정규직 280명을 해고하며, 특별 명예퇴직을 수시로 실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이런 내용을 조합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법인화에 대해 조합의 반대도 있었지만 당시 사측에서 ‘메타기획컨설팅’에 의뢰한 결과 ‘법인화’보다는 ‘내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사측 스스로 법인화 추진을 포기한 것이다. 

      

    연주평가가 낮아진 직접적 원인은 사측이 1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상임지휘자 임명과 단원보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향악단은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한꺼번에 연주를 하는 집단이다. 다수의 인원으로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들을 지휘할 역량 있는 지휘자가 필요하다. 실력 있는 상임지휘자 없는 교향악단이 제대로 된 연주를 하길 바라는 것은 선장 없는 배가 제대로 가길 바라는 꼴이다. 

      

    또한 연주회 때마다 단원이 모자라 소위 ‘땜빵’을 할 객원단원이 20여명이 넘었다. 4~5명으로 구성되는 대중음악 밴드라 하더라도 한명의 멤버가 교체되면 새로운 멤버와 융화되는데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20여명의 객원멤버를 불러놓고 연주평가가 뛰어나길 바라는 건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라는 말과 똑같다. 명망 있는 상임지휘자 영입과 모자라는 단원충원에 신경 쓰지 않았던 사측이 이제 와서 책임을 ‘법인화’에 반대한 조합에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99년 12월 사측에서 만든 문서를 보면 ‘기존 단원을 재계약 관계로 대상 전 단원들에게 의무적 공개 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된다’고 적시되어 있다. ‘선진 오케스트라의 경우도 단원 계약 갱신 단원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은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고 연주 수준을 유지하고, 단원의 사기 진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평소 연주 연습을 통한 상임 지휘자의 연주 평가가 보다 합리적’이라고 되어 있지 않나? 2005년도에도 오디션을 폐지하고 상시평가로 전환한다는 노사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던 사측의 책임도 크다는 점을 사측도 명심해야 한다. 

      

    사측은 교향악단 단원들이 모든 평가를 거부한다는 식으로 단원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교향악단은 전부터 일반 직원들과 똑같이 상임지휘자를 통한 근무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직원들처럼 퇴출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 5월 30일 조합은 내부 정상화를 전제로 한다면 직원보다 더 강력한 평가제도(3년이 아닌 2년간의 근무평가로 퇴출)를 수용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 의견을 법인화를 전제로 수용하겠다고 말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노보 특보 82호에서 이미 밝혔듯이 박갑진 본부장은 이사회에서 비용절감과 인적쇄신 의사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이제 와서 비용절감도 아니고 아웃소싱이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한다면 누가 믿겠는가? 사측이 진정성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일관된 말과 행동을 해야 옳다. 

      

    박갑진 본부장은 전적을 거부하는 단원들에게는 사업소에 배치해서 수신료 징수 업무를 시키겠다고 했다. 이는 해고 회피가 아니라 해고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줘서 스스로 사표를 내도록 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매사가 이런 식이니 단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노사간 신뢰가 이미 깨진지 오래라지만 이번 사측의 입장표명은 도를 넘었다. 매우 유감스럽다. 조합은 다시 한 번 부당한 아웃소싱을 막는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임을 밝혀둔다. 각오하라!

      

    2012. 8. 24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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