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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성명서 ◆ [공동성명] KBS 뉴스 내 마음대로, 김의철 사장, 공영방송 사유화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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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6회   작성일Date 23-06-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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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성명] 

    KBS 뉴스 내 마음대로,

    김의철 사장, 공영방송 사유화 감행

     

    KBS 경영진이 이성을 상실했다. 어제(6월 8일) KBS 9시뉴스는 국민을 상대로 공영방송 사유화의 끝을 보여줬다. 정부가 최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려 하자, 보도국은 극렬하게 반발하는 KBS 경영진의 주장으로 메인 뉴스를 도배질했다. 

     

    시청자들이 정작 알아야 할 민생과 외교 등 산적한 국가적 현안은 철저히 외면한 채 KBS 경영진의 주요 관심사를 무려 5개 꼭지 보도로 만들어 ‘톱 5’에 배치했다. 1. 김의철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하겠다’, 2. 대통령실 ‘분리징수는 별개’...‘온라인 투표'로 충분했나?’, 3. 수신료 변경 근거 합당한가...‘공정성 경영 능력 콘텐츠 경쟁력’, 4. 재난방송 등 공적책무를 위한 수신료 제도, 5. 해외 공영방송 수신료 폐지나 축소?...사실은? 

     

    정당 선전물이나 기업 사보에서나 볼 수 있는 배열 방식을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KBS에 활용함으로써 김의철 사장과 경영진, 보도국 간부들은 공영언론의 근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최철호)는 KBS경영진이 제 정신을 갖고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으로 판단한다. 

     

    내용은 더 심각했다. 김의철 사장이 난데없이 정부가 수신료 분리 징수 정책을 철회하면 자신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을 시작으로 뉴스 대부분을 수신료 문제의 부당성과 일방적인 KBS 홍보로 가득 채웠다. 

     

    수신료 분리 징수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없었다. 정부가 왜 수신료 분리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는 지에 대한 충분한 배경 설명도 없었다. 편파도 이런 편파가 없다. 이쯤 되면 공영방송이 아니라 김의철 호위용 개인 방송이다. 삼류 기업이 일방적으로 자사 입장을 주장하는 홍보 지라시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KBS가 수신료 분리 징수 이슈를 다룰 수 있으나, 이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원칙을 준수해야 했다. 순서는 국가적 현안 등 주요 뉴스가 끝난 다음, 후반부에 배치하되, 정부 입장, KBS 경영진 우려,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찬반 국민의 의견을 고루 반영했어야 했다.

     

    무엇보다 수신료 분리 징수 여론을 촉발한 민주당 성역화 방송, 편파 왜곡 조작 방송에 대한 철저한 성찰부터 하는 게 정도인데 이 부분을 모두 빼버렸다. 

     

    사장이라는 인물이 대통령을 상대로 정치 협상하듯이 조건을 제시한 것도 비정상적이다. 수신료 분리 징수 움직임이 KBS 방송에 실망한 국민의 요구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감안하면, 어떻게 사장이 본인의 거취와 이 문제를  연결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수 있는가?

     

    김 사장이 함량 미달임은 KBS 내부에 폭넓게 알려져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인 줄은 미처 몰랐다. 

     

    KBS 9시 뉴스는 방송을 사유화한 것으로 관련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 방송심의 규정 제9조제4항은 ‘방송은 당해 사업자 또는 그 종사자가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일방의 주장을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라디오방송의 청취자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를 오도하여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KBS의 노골적인 방송 사유화는 편파 왜곡 조작 보도로 악명 높은 MBC와 판박이다. MBC 내부 구성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MBC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 중이었던 지난달 26일, MBC 경영진이 자사 메인 뉴스를 활용해 일방적으로 감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감사원 감사 거부를 하고 나서는 이유를 장황하게 보도했다. 편파 왜곡 날조 방송에 이어 방송 사유화를 보면 특정 정당의 몸통에서 나온 일란성 쌍둥이를 연상케 한다.

     

    이들의 비상식적인 방송 행태는 공영방송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일깨워줬.

     

    우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당장 긴급 특별 심의를 개최하라!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KBS MBC의 방송 사유화 작태를 엄중하게 심의해 중징계하라! 방심위가 또 다시 심의를 거부할 경우, 감사원은 방심위를 추가 감사하라!   

     

      2023년 6월 9일 

      KBS노동조합-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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