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노동조합
노동조합 가입서 익명게시판
  • 성명서
  • 성명서

    성명서

    19대성명서 ◆ [새KBS공투위] ‘더 라이브’ 출연자에 할 말을 잃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9회   작성일Date 23-06-21 17:06

    본문

    [새KBS공투위]

     

    ‘더 라이브’ 출연자에 할 말을 잃었다 

     

    어젯밤 2TV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이준석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출연했다. 수신료 분리 징수가 현실화한 상황인데 두 눈을 의심하고 아연실색했다. 진행자는 “현재 여당과 야당의 대표에게 출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아서 전 대표인 두 사람을 초청했다”라고 말하면서 “현 대표들에게 훈수를 두기 위해 전 대표 두 사람이 출연했다”라고 설명했다. 30분 이상 방송된 두 사람의 대담을 보면서 다음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출연자 선정의 부적절성

    송영길 전 대표가 누구인가? 그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월 24일 귀국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곧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송 전 대표 측근 의원들과 당직자 등이 공모해 돈봉투를 뿌렸다는 혐의가 녹음파일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난 가운데 송 전 대표 관여 여부는 앞으로 밝혀야 할 대목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지난 4월 25일 그를 출국금지하고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돈봉투 살포 의혹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내부에서 금품을 주고받으며 매표 행위를 벌인 사건이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다. 제작진이 돈봉투 살포 의혹의 가장 큰 수혜자이고, 피의자인 송영길 전 대표를 어떤 이유와 근거로 섭외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작금의 공사에 대한 수신료 분리 징수가 현실화 되고 있는 마당에 출연자의 말과 행동은 KBS의 이미자와 곧바로 이어지므로 섭외에서부터 세심한 주의가 따라야 함은 불문가지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는 음주운전 혐의만 받아도 출연이 정지되는 게 상식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 돈 선거 혐의를 받는 정치인이 공공의 전파를 이용해서 국민 앞에 버젓이 나와서 보란 듯이 얘기하는 모습에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당사자가 본인의 사건과 관련된 의견을 일방적으로 피력할 수 있고, KBS는 ‘범죄집단과 범죄 정당을 옹호하고 비호하고 있구나!’라는 오해와 우려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3월 7일 KBS 뉴스9는 지금은 캐나다에서 도피 중인 윤지오 씨와 8분 동안 대담을 진행한다. 윤지오의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이었고, 그 진위에 대한 검증이 전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왜 윤지오와 그런 무리한 대담을 하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과거 손혜원, 윤지오 등처럼 범죄 혐의를 받는 정치인이나 선동꾼에게 자기변호의 장을 제공해준 것이 결국 수신료 분리 징수를 초래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와 똑같은 짓을 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이해 불가다.

     

    ‘더 라이브’는 여당과 야당의 현 대표에게 참견하기 위해 두 사람을 불렀다고 했다. 훈수와 참견을 위해서는 격려와 고언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고, 그것은 소속했던 정당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의 주류적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고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또한 그가 받고 있는 성상납 혐의 등은 아직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공정과 균형의 상실 

    우려대로 두 사람은 자신과 관련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자신들의 일방적인 말들만 내뱉어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대표직 박탈에 대해 “분란이 아니라 길 가다가 차에 치인 거다”라고 거칠게 표현했다. 이 부분은 당연히 상대의 반론이 필요한 말이지만 할 수가 없었다. 송영길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진행자 최욱 씨가 “민주당 최근 뭐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송영길 전 대표는 “국민을 대신해서 제대로 싸우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 독재 정권의 이 무지막지한 독단 독정에 싸워야 될 것 아니에요?”라고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자 급기야 진행자 최욱 씨는 “본인과 관련된 얘기 아니죠?”라고 방어막을 쳐주기까지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김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본인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에 반해 송영길 전 대표는 아직 민주당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다. 민주당에 애정을 품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방송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직접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 정권과 제대로 싸우지 않는다고 하면서 에둘러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구성상 ‘국민의힘에 훈수, 민주당에 훈수’로 이뤄졌지만 국민의힘편에서는 양쪽 모두 일방적으로 정권과 당을 비판하면서 노골적인 감정까지 드러냈고 민주당편에서는 형식적인 균형이 이뤄지는 모양새를 만들었지만, 이준석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민주당 비판에 무뎠다. 결국 전 여야 대표로 균형 있는 대담을 표방했지만, 질적 양적으로 불균형, 불공정 방송으로 귀결되었다. 이게 진정 제작진의 기획 의도인지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것이다.  

     

    ‘불균형 불공정 방송의 주범 김의철은 퇴진하라’

     

    2023.6.16.

    새로운 KBS를 위한 KBS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