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 개별 조합원에 대한 특별감사 즉각 철회하라!!

  길 사장의 노동조합 무력화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 KBS 감사실이 KBS 노동조합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부터는 갑자기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을 개별적으로 불러 조사를 하는 작태를 벌이고 있다. 감사실은 지난 파업 당시 TS3 스튜디오와 본관 6층에 들어간 조합원들에게 채증자료를 보여주며 사실관계 확인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실에 경고한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감사를 즉각 중단하라. 이번 파업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뤄진 합법파업이었다. 더구나 특별감사에서 문제삼은 부분은 사측이 파업과정에서 퇴직자와 FD를 투입해 불법적인 대체근무를 하고 프로그램을 외부제작업체에 맡기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서슴치 않은데 대한 조합의 정당한 파업행위였다. 이러한 노동조합의 합법적 쟁위행위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건과 관련해 노동조합과 한마디 상의없이 파업 참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행위는 지금까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폭거이다.

  더구나 지금은 파업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임금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파업 잠정중단 상태이다. 노동조합은 이에대해 현재 진행중인 노사협상 과정에서노동조합의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조합을 무력화시키려는 길 사장의 치졸한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감사실은 길사장의 압력에 못이겨 조사를 당장 해야 할 상황이라면 그 대상은 조합원이 아닌 노동조합 위원장을 상대로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사측의 특별감사는 절차나 방법적으로 이미 정당성을 상실한 행위이다. 파업때마다 조합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특별감사의 부당함이 이번에도 드러났다. 노동조합은 현재 노사관계가 살얼음 위를 걷는 엄중한 상황속에 일어난 점을 중시하고 사측의 무모한 행위로 인한 모든 책임은 길 사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3. 12. 26

K B S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