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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성명서 ◆ <위원장 서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투쟁과 대안으로 반드시 위기를 돌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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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81회   작성일Date 23-07-24 10:11

    본문

    <위원장 서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투쟁과 대안으로 반드시 위기를 돌파할 것입니다

     

     

    먼저 지금도 장마철 엄청난 폭우로 재난방송으로 고생하시는 동지께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일터 KBS가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KBS 동지들은 하루아침에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KBS가 양승동과 김의철 체제로 이어지면서 지독한 무능 경영과 옹고집 편파방송에다가 패거리들의 배만 불리는 조직으로 전락해 옴짝달싹할 수 없는 난파선이 되었습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눈앞에 들이닥치고 있는 지금, KBS호의 선창에 뚫린 구멍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돛은 갈기갈기 찢기어 곳곳에서 마지막 생존을 위한 비명과 절규의 아우성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위기의 장본인 김의철 사장과 남영진 이사장은 조타실을 꽁꽁 걸어 잠근 채 망가진 키를 놓지 않으려고 안쓰러울 정도로 갖은 꼼수와 잔꾀를 다 부리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배를 되돌려 암초를 벗어나야 하는데도 항로는 쓰나미 중심부에 정면으로 맞춰놓고 죽음의 항해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현재 KBS의 위기는 본원적 위기와 파생적 위기 2가지가 있습니다. 

    그간 우리 조합에서 줄기차게 지적하고 비판해 왔듯이 특정 진영에 치우친 노골적인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이 마비되고 정체성이 상실됐습니다.

    이 상태가 바로 KBS가 직면하고 있는 본원적 위기의 실체입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는 공영방송 KBS의 정체성 상실이라는 위기에서 뻗어 나온 파생적 위기입니다.

    수신료 징수에 대한 거부감은 이미 양승동 체제 초창기 김제동을 비롯한 얼치기 일파가 마음대로 설칠 때부터 봇물 터지듯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켜켜이 쌓여온 시청자들의 불만과 거부감이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결과로 폭발한 것입니다. 정부가 아무리 힘이 있다고 해도 여론의 절대적 호응 없이는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를 이렇게 속도전으로 밀어부칠 수는 없습니다. 

    90%를 훌쩍 뛰어넘는 수신료 분리 징수 지지 여론은 그만큼 KBS의 파생적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반증이었고, KBS를 향한 경고음이었던 겁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파생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이라도 빨리 항로를 바로 잡아 본원적 위기를 먼저 탈출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러나 과연 김의철 사장, 남영진 이사장과 그들을 둘러싼 친위 세력에게 본원적 위기 탈출의 해법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양승동과 김의철, 그 주변 세력은 무능력과 시대착오적인 진영적 사고 논리로 KBS를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들입니다. 

    그들이 본원적 위기를 벗어난답시고 항로를 되돌리게 되면 지금까지의 걸어온 자신들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되어 회사에 존재할 명분이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김의철에게 위기의 해법을 기대하는 건 애당초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물론 항로를 제대로 잡을 능력조차 기대할 수 없지만. 

     

    결국 KBS 위기의 해법은 무능 경영과 불공정 방송을 지휘한 장본인인 김의철 사장과 남영진 이사장이 조타실을 넘겨줘야 한다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문제는 KBS호를 난파 위기에 몰아넣은 그가 끝까지 키를 놓으려 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정상적인 방송 환경에서도 종편을 포함한 모든 방송사 가운데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경영 실적을 낼 정도로 무능하고 대책 없었던 그가 오히려 비상 경영을 한다고 떠들어대고 있는데 마치 꼴찌가 성적 올리자며 새로운 학습법을 떠드는 셈입니다. 몽니도 이런 몽니가 없습니다. 

     

    사원들에게는 연차촉진을 즉시 시행하고 대규모 명퇴를 추진하는 등 고통을 감내하도록 쥐어짜기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반면 보직자들에게는 직책 수당과 업무추진비를 대폭 증액해 실질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친위 세력에게 당근을 주고 ‘퇴진 압력을 앞장서서 막아달라’고 독려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닐까요?

     

    현재 김의철, 남영진 체제는 아무런 소통과 대안 없이 정권의 언론탄압으부터 KBS가 독자 생존하고 싸워야한다며 모든 사업을 동면상태로 만들고 최소한의 기능으로 수신료분리징수로 인한 한파를 견뎌보겠다고 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비상경영과 실무적인 수신료 징수 아이디어로 무장한들 분리징수로 인한 손실액 6000억원 중 1000억원도 방어해낼 수 있을까요? 나머지는 수천억원은 어떻게 감당할까요?

     

    정부와 국회가 함께 수신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안을 찾고 실행해야 KBS가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망치고도 언론탄압 피해자로 자처해 담을 쌓아버리고 KBS를 자기만의 기득권을 위한 요새로 만들어버린 김의철, 남영진에게 이런 역할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이제는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국민 앞에서 김의철, 남영진이 아닌 우리가 공영방송의 주체라고 스스로 증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소통과 협상에 나서 KBS를 살릴 길을 함께 모색하고 빨리 현실화시켜야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위기를 푸는 실마리를 김의철의 퇴진에서부터 찾아야 한다는 데 KBS 구성원 거의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KBS노동조합은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을 서서히 국민이 우리 KBS를 버리기 시작할 때쯤인 수년 전 가슴에 새겼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위기라도 투쟁과 대안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KBS노동조합은 국민 품으로 돌아가는 투쟁, 우리가 살아야 하는 투쟁, 우리 가족이 살아야하는 투쟁의 길을 더욱 처절하고 치열하게 가려고 합니다. 많이 손잡고 응원해주십시오.

     

    2023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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