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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KBS노동조합성명서] 느닷없는 ‘추적 60분’ 인사위원회 회부,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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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9회   작성일Date 22-09-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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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닷없는 ‘추적 60분’ 인사위원회 회부, 철회하라!

     


    추적60분은 누가 뭐래도 K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이다.

    혹자는 시사프로를 개그콘서트가 대신한다고 할 정도로 KBS 시사프로그램의 의제설정능력과 제작 자율성이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그간 추적60분은 한진중공업 후속취재 등으로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실추된 자존심을 지키는데 그나마 일조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사측은 느닷없이 추적60분 ‘용산은 반복된다, 벼랑 끝 세입자(10/19방송)’편의 담당 PD, CP, EP에 대해 심의지적평정회의(11/3)에서 인사위원회 회부 결정을 내렸다. 그 근거는 방송법 86조와 사전심의규정 등을 어겼다는 것인데, 확인한 바, 전원(13명)이 출석하지도 않은 심의평정위원들이 표결로 인사위원회 회부로 결정을 내렸으며, 그간 추적60분이 수차례에 걸쳐 방송 하루 전 원고 및 편집본 제출을 지키지 않아 ‘경고’조치를 받아온 점, 이번 방송의 경우 심의지적사항에 대해 제작진이 수정하지 않은 채 방송을 강행한 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심의지적평정회의에서 간과하거나 오판한 것이 있다.

     

    첫째, 시사프로그램의 아이템이 긴급하게 선정되고 취재된 것이 아니더라도 어떤 아이템이든 마지막까지 원고 하나 화면 하나 크로스체크하며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제작진이다. 그래서 방송전일까지 제작을 모두 ‘마무리해버리는’ 일은 거의 있을수 없다. 그래서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시사프로그램 제작진의 중압감을 이해하고 방송직전 데크에 테잎을 거는 것을 동료들도 때론 묵인하고 오히려 등을 두드려주지 않았는가. 거기에는 ‘심의지적’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자율적인 양심과 취재능력을 믿어주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백보 양보해서, 그간 ‘경고’수준에 머물러서 안심(?)하고 있던 제작진에게 사전심의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 다음 방송부터는 중징계를 심각하게 고려하겠다는 언질을 해주는 게 최소한의 인지상정 아닌가. 그런데도 이와 같은 절차 없이 이렇게 막가는 것이 맞는가?    

     

    둘째, 왜 ‘용산’을 다룬, ‘추적60분’이 첫 테잎을 끊어야 했는가. 추적60분 뿐 만 아니라, 방송의 특성상 당일 프로그램의 경우 형식적인 편성실 사전심의 제출, 주간물일 경우 역시 그 기한을 지키기 어려운 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동안 사측의 대응을 보면 한심하다. 방송이 되어도 하등의 문제가 될 것이 없는 내용을 불방 처분하여 정권의 압력 의혹을 받고 제작진이 사무실에 플래카드를 거는 사태를 촉발하지 않나, 플래카드를 걸었다고 그걸 또 징계로 대응하질 않나, 일련의 사측 행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무엇보다, 추적 60분 제작진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오히려 타사를 압도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를 해야 할 판에, 느닷없는 사측의 인사위원회 회부 결정은 참으로 가당치 않다.

     

    당장, 인사위원회를 철회하라!!

     

    2011년  11월 9일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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