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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KBS노동조합성명서] 대책 없는 24시간 방송 추진, 사측은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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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0회   작성일Date 22-09-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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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 없는 24시간 방송 추진, 사측은 제정신인가?


      

    오늘(10일) 오후 2시, 부사장이 주재하는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회의에선 주로 24시간 방송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하는데 조합은 이 회의와 회의 결과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조합은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 KBS의 인력상황이 심각한 상황임을 누차 강조해 왔다. 노동관계법을 위반할 정도의 근무강도를 갖는 직장이 바로 KBS임을 감안할 때, 현 인원의 변동 없이 방송시간만 늘어나게 되는 24시간 방송을 추진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 지는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다.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새벽 1~2시부터 6시까지 정파시간은 현재도 단 5시간에 불과하다. 이 시간을 채울 콘텐츠를 만드는데 들어갈 인력이 당연히 필요하다. 지금도 턱없이 모자란 제작인력을 얼마나 더 부려먹으려 하는가? 혹여 우선은 재방송으로 콘텐츠를 채운다고 사측은 강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사 재방송으로만 채우더라도 인력은 여전히 더 필요하다.

      

    설사 백보 양보해서 이 시간을 재방송으로 채운다 하더라도, 당장 송출, 송신 인력과 전력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된다. 지금도 4조 3교대가 지역부터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는 판국에 24시간 방송을 추진함으로써 벌어질 사태를 사측은 과연 어떻게 책임지려 하는가. 단순 장비 운용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도 엔지니어들이 방송이 끊기는 새벽시간을 이용해 송출/송신, 전력 장비를 유지보수하고 있다. 이 시간이 없어지면 관련 장비를 유지보수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진다. 지금도 방송 몇 초 끊겼다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네 징계를 하네 하는 마당에, 현실적으로 장비 유지보수 할 시간조차 주지 않아서 장비 때문에 사고가 나게 되면 그 책임을 또 해당 직원에게 다 떠넘길 심산인가?

      

    관련해서 조합이 취재한바 ‘사장이 케이블업체와 관련된 이행강제금을 포기하는 대신 방통위로부터 12월 초부터 24시간 방송을 허가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이다’라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김인규 사장이 얼마나 24시간 방송에 욕심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KBS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콘텐츠를, 고작 새벽시간에 5시간 더 방송하겠다고 팔아넘기겠다는 것이, 아니 그런 소문이 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할 따름이다. 단순한 소문이라고만 치부할 수도 없는 것이, 이미 보도영상과 관련해 종편과 MOU를 맺으려 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김인규 사장을 믿을 수 없다. 만약 김인규 사장이 방통위와 뒷거래를 통해 24시간 방송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면 조합은 명운을 걸고 사측과 일전을 벌일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지금도 직원들은 근로기준법상의 기준을 넘어가는 과도한 노동강도 아래 신음하고 있다. 24시간 방송은 KBS의 이런 고질적인 인력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하다. 신입사원을 대폭 증원해서 인력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생각이 아니거든, 24시간 방송을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합은 이 문제를 결코 관망하지 않을 것이다. 

      

    2011.11.10.

    KBS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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