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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KBS노동조합성명서] 김인규 사장, 그 입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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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6회   작성일Date 22-09-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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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사장, 그 입 다물라!




    KBS노동조합은 오늘부터 우리의 신성한 노동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파업에 돌입한다. 김인규 사장이 재임한 지난 2년, 우리는 무리한 교대근무와 시차제 근무 그리고 불법 시간외 근무와 휴일 근무를 참아가며 묵묵히 일해 왔다. 그러나 그 결과 돌아 온 것은 인력을 더 줄이고 물가인상률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으라는 것뿐이었다. 따라서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파업을 넘어 굴종의 노동을 끊는 역사적 파업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 김인규 사장은 KBS노동조합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파업에 대해 자제를 강요하는 매우 ‘온당치 않은 당부’를 하며 사실상의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 심지어 노동조합의 파업이 종편에게 광고시장을 거저 갖다 준다고 말하는 것은 공갈협박에 다름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수신료 인상은 사측에서 강조하지 않더라도 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한 안정적 재원확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대한 과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수신료 인상이 공영방송 종사자들의 임금인상 양보와 같은 희생을 전제로 할 수 없음 또한 분명하다. 수신료 인상을 반대하는 시민사회가 KBS방송의 편파성과 공적책무의 방기를 그 이유로 들고 있음을 사측은 애써 외면하지 말라.



    우리의 파업은 공영방송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행동이다. 무능한 경영진이 공영방송의 경영진으로서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됨을 말하기 위해 우리는 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이 같은 우리의 목소리는 시청자들에게 당연히 알려져야 하며 그것은 바로 공영방송 시청자에 대한 노동조합의 책임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사측은 자신들의 무능을 숨기기 위해 또 다시 수신료와 시청자를 운운하며 합법 파업의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 “수신료를 올리기 위해서는 임금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사측의 논리이다. 그러나 공영방송의 역할강화를 위해 수신료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영방송 종사자의 임금은 앞으로 절대 올릴 수 없게 된다. 이 무슨 가당치도 않은 말인가?



    여기에다 마치 올해 3.5%의 임금인상이 이미 이뤄진 것처럼 말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관계의 왜곡이다. 올 초부터 적용된 3.5% 임금인상은 지난해 임금협상의 결과이며 복지카드 증액분 또한 지난해 임금인상의 소급분임을 누구보다 사측이 잘 알 것이다. 게다가 모든 임금협상이 당해년도 임금을 기본 베이스로 이뤄지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올해 임금이 3.5% 인상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임금협상 논의마저 부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임금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도발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제작비 투자와 적자를 운운하며 물가인상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은 무능경영을 공개적으로 자임한 것에 다름 아니다. 공영방송 KBS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슬기로운 판단을 해야 할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김인규 사장 당신이다. 우리 또한 공개적으로 답한다. 



    더 이상 수신료와 공영방송인의 책임을 운운하지 말라!

    뻔뻔하게 KBS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시청자들에 대한 도리를 말하지 말라!

    무능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하루속히 물러나라! 



    우리는 사측이 강요하고 있는 현재의 노동이 명백히 불법이고 건강과 인권을 짓밟는 나쁜 노동임을 줄기차게 외쳐왔다. 그동안의 노예적인 사명감과 어리석은 책임감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투쟁에 나설 것이다. 그리하여 더 나은 노동조건과 정당한 임금인상을 통해 후배들에게도 자랑스런 일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번 파업은 KBS가 누구의 노동으로 굴러가는지, 공영방송을 떠받치고 있는 노동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파업이 될 것이다. 



    임금인상 쟁취! 투쟁!



    2011. 12. 14.

    KBS 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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