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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성명서 ◆ 보도와 경영 이렇게 망쳐 놓고 어디로 먹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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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1회   작성일Date 22-09-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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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와 경영 이렇게 망쳐 놓고

    어디로 먹튀하는가?

    우리는 그대들이 지난 여름에 한 일을

    모두 알고 있다.

     

     

    보궐선거 결과가 나온 날 저녁 코비스에 인사발령문이 떴다. 이번 인사가 어떤 인사인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분석과 더불어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럼에도 양승동아리의 이번 인사는 여전히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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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부산총국장으로 발령난 엄경철을 보자. 과거부터 민주당 인사들과 각별한 네트워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나서 본부노조가 민주당이 싫어했던 전임사장 고대영을 정치적으로 축출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그 자신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고대영을 축출한 뒤 양승동을 '앉히'고 사실상 회사의 실세로서 보도본부를 좌우해왔고, 얼마전 우리 조합원이 기고문을 통해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처럼 KBS 뉴스를 거의 전두환 독재 시대에 버금갈 정도의 부역언론으로 만든 1등공신이라는 것 역시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사이비언론 혹은 김어준 류의 데마고그들이나 할만한 짓을 민주당의 앞잡이가 돼 자행한 실질적인 책임자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가 총국장으로 화려하게 영전할 생각일랑 그만둘 것을 충고한 바 있다. 그는 양승동이 아닌 자신이 냈을 것으로 보이는 인사를 시행함으로서 우리의 경고를 무시했다. 그 판단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그가 12일 부산총국에 어떻게 들어올지 보면 알 것이다. 미리 알려두겠다. 절대로 쉽지 않을것이다. 민주화의 성지, 전통의 야도 부산을 우습게 보지 말라. 부산이라는 곳은 정권의 주구를 총국장으로 모실 정도로 비루한 곳이 아니다.

     

    비서실장 하석필의 창원총국장 발령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 KBS가 이렇게 망가진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양승동 말고 누가 있겠는가? 아직도 고대영 탓이나 할 것인가? 그런데 양승동이 진나라 말기 호해와 비교해서도 전혀 나을 것이 없는 공감능력 제로의 무능력자라는 것과, 그 양승동 옆에서 환관 조고와 같은 노릇을 해 온 것이 하석필이라는 것을 모르는 KBS인이 있을까? 그렇다면 하석필 역시 지금 KBS의 공정성 붕괴와 경영 폭망이라는 대참사의 책임을 공유하는 자가 아니겠는가? 도대체 무슨 뻔뻔함인가? 회사를 이렇게 망가뜨려놓고 자신은 창원에 총국장으로 가서 폼 잡고 싶은가? 연구동 재건축을 기를 쓰고 반대해놓고, 자기들만 냉큼 연구동을 먼저 탈출하는 철면피 후안무치는 노조나 사측이나 매일반인가?

     

    어제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한명이 있다. 이미 중노위와 법원의 여러 판결을 통해 그 불법성이 확정되고 있고, 그에 따라 양승동이 사법처리를 걱정하고, 임기 후에도 소송비용 걱정을 해야 하는 진미위의 불법적인 보복행위 과정에서 핵심적인 행동대원으로 활약한 자가 아니던가? 아니 진미위의 모든 행위가 오히려 적폐로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어디로 튀려고 하는가? 끝까지 자신들이 했던 짓거리가 정당한 행위였음을 입증하고 마무리지어야 하지 않겠는가? 박태진이 보기에도 이미 진미위의 불법성을 합법화하는 것은 글렀고 지금이라도 뼈다귀 하나라도 챙겨보겠다는 심산인가 

     

    엄경철, 하석필, 박태진 인사를 보면 양승동만 빼고 모든 KBS인이 이제 다 아는 것 같다. 양승동 체제는 파산했고, 이제 그 체제에 부역하거나 사실상 그 체제를 농단했던 자들은 마지막 고깃덩어리 하나, 뼈다귀 하나라도 먹고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음을.

     

    참 인생무상이고, 허무하다. 한 때 기세등등하게 점령군 행세를 하고, 엄석대가 힘 없는 친구들 못살게 굴듯, 부러울 것 하나 없이 이 세상을 지배할 것처럼 큰소리를 치던 자들이 이처럼 비루하게 꼬리를 내리고 자신들이 싸놓은 모든 똥은 내버려두고 이렇게 튈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들의 마지막 소망, 자신들에 대한 단죄가 내려지기 전에 뼈다귀 하나 더 먹어보겠다는 욕심도 쉽게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부산 뿐 아니라 창원, 진주 역시 지금 양승동과 그 일당의 패악질에 부글부글하는 직원들이 넘처나고 있다. 쉽게 총국장, 국장 사무실에 들어가고, 또 설령 들어간다 한들 그 생활이 쉬울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고를 해두겠다. 그대들에게는 끔찍한 부산, 창원 그리고 진주가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인사발령 사양하고 조용히 자숙하고 반성하라. 과거 그대들이 저질러 놓은 과오를 바로잡을 수 있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2021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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