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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성명서 [KBS노동조합성명서] KBS는 사회적 소수를 위한 방송제작에 더욱 소신있게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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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2회   작성일Date 22-09-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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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는 사회적 소수를 위한 방송제작에 

    더욱 소신있게 임해야 한다!



    - 드라마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 논란에 즈음하여 

      

     지난 8월7일 방송된 2TV 드라마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에 대해 방송 이후 일부 보수단체가 항의집회를 하고 계속 문제를 삼으려는 듯 하다. 이 방송은 다양한 사회적 위치와 연령대에 있는 여성동성애자들의 고민과 갈등을 잘 그려냈지만, 보수적인 시민단체와 일부 종교계에서 공중파에서 동성애를 소재로 방송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고 동성애를 미화한다며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함은 물론, 특히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수신료를 사용해야할 책무가 있다. 

      동성애자의 비율은 연구자료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대략 인구의 5% 혹은 그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한다. 그러나, 보수적인 사회의 경우 동성애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미 동성애커플의 결혼까지 합법화하는 해외 추세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공영방송에서 그간 다뤄지지 않았던 동성애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것이다.

     우 리 사회는 간혹 하나의 입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지나칠 때가 많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 [전쟁과 군인]의 문제를 두고 KBS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갖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 시사기획KBS10의 [친일의 길 항일의 길]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친일의 길 항일의 길]은 친일파와 독립운동 후손들의 엇갈린 현실을 통해 ‘친일청산’이라는 미완의 역사적 과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게 했던 프로그램이었다. 우리 사회가 다른 입장을 가진 측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갖더라도 지나친 경직성을 갖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아닌지 아쉬울 뿐이다. 

     그래서 공영방송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각과 입장을 보여주는 장이 되어야 한다. 더욱이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의 지평은 더 넓어져야 한다. 최근 KBS가 장애인앵커를 채용한 것은 공영방송의 역사에 작은 방점 하나를 찍는 일이다. 또한 공영방송 위기론이 대두되는 요즘, 드라마를 통해 여성동성애자라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담담하게 다룬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것이다. 

                                                                                                

         201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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