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KBS 노동조합
노동조합 가입서 익명게시판
  • 성명서
  • 성명서

    성명서

    18대성명서 ◆ 원칙과 공정 박살내고 분노만 키운 인사 김의철 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은 당장 사퇴하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6회   작성일Date 22-09-26 20:30

    본문

    원칙과 공정 박살내고 분노만 키운 인사

    김의철 사장, 손관수 보도본부장은 

    당장 사퇴하라!  

     

     

    지난 1월, 우리와 함께 울고 웃으며, 열심히 살고자 했던 기자 동료 한 명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우리 곁을 떠나갔다. 

     

    벌써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가족과 동기, 동료들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4월 단행된 보도본부 인사를 보면 충격적인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아직도 감사가 진행중인데도, 변 기자의 직속 상관이었던 기자들이 줄줄이 승진했다. 

     

    우리는 이 인사가 KBS 인사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강하게 규탄한다.  

     

    첫째, 변 기자의 상관들은 인사원칙상 최소한 영전시키지 않았어야 했다. 

    변 기자는 평소 주변에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상관이라면 부하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가 과중하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은 없었다.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갑질이 있었는지는 살펴봐야 하겠지만, 상관들이 최소한 도의적 책임과 지휘 책임을 져야 함은 어떤 조직이든 기본적인 상식이 아닌가. 더구나 사고 당일날 당사자가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회사측에서 뒤늦게 알고 대응한 것도 근태권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둘째, 인적자원실의 검증과 견제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현재 감사 중인 사건이고, 직원이 회사일로 인해 자살한 것이 명백하다. 그런데도 관련된 인사들을 승진인사를 낸다는 것은 실로 상식 밖이다. 과거에는 그래도 물의를 일으킨 직원은 보직을 해임시킨다는 원칙은 비교적 지켜졌다. 

     그런데 이런 인사에 대해 견제와 검증, 반론을 제기해야 할 인적자원실이 이런 인사에도 눈을 감았다는 것은 제 기능을 다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장 또는 특정인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늘 "YES"만 외치고 정당화시키는 기구에 불과하다면, 왜 존재해야 하는가? 

     

    셋째, 유가족에게 KBS가 볼 낯이 없게 되었다. 

    KBS는 사고 직후 유족들과 만나 산재처리와 진상조사에 대한 처리를 약속했다. 그런데 진상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이들에 대한 승진인사를 냄으로써, 그 약속을 저버리게 되었다. 이는 유족들이 회사측의 입장을 추측할 수 있고, 관련자에게 면죄부를 주었으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만일 다른 회사에서 같은 사안이 발생하고, 조사 중인 상관들이 승진된다면 이는 우리 뉴스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될 심각한 사안일 것이다. 늘 사회적 불의와 부정에 대해 감시한다면서, 정작 자신의 회사 내의 동료가 죽었는데도 이에 대한 신상필벌이 제대로 없는 것이 KBS의 현 주소인 것이다. 

     

    넷째, 무엇보다 김의철 사장의 책임이 가장 크다. 

    최종 인사권자로서 이번 보도국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논란이 된 디지털국 말고도 최근 계열사에 대거 회사를 망친 무능경영진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인사도 마찬가지다.

    즉, 사장은 조직을 위해 신상필벌 따위는 무시하고“내가 위험할 때, 보직사퇴를 안하고 내 곁을 지켜줄 사람, 한 배를 탄 사람만 챙기겠다.”는 것이다. 

     

    실로 부하직원의 자살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와 온정조차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래서 KBS에 보은 말고는 무슨 원칙이 있으며, 실로 구멍가게와 다를 게 무엇인가? 

     

    입사 동기들이 너무나 안타까워 인간적인 안타까움으로 성명서를 올리는 상황까지 이르게 만든 KBS가 제대로 된 조직인가?   

     

    우리는 이번 인사가 김의철 체제의 종언을 알리는 인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제 정권교체가 되었으니, 마지막으로 누리고 떠나자, 마지막으로 보직을 달고 떠나자는“마지막 축제”라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우리는 故 변기자의 죽음을 잊지 않듯이 이들의 행적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그의 죽음의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김사장은 자신이 보직을 나눠준 동아리들을 굳게 믿고 있는지 모르지만, KBS인들은 이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김사장과 부역자들은 직원들의 분노의 파도 속에 당랑거철(螳螂拒轍)의 신세가 되어 쫓겨내려 올 것이다.   

     

    이번 인사를 재고할 생각이 없다면 그 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이니 더욱 잘 된 일이다. 쫓겨난 뒤에야 이번 일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KBS 노동자들과 故 변 기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

     

    2022년 4월 4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