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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성명서 ▣ [성명] ‘재난 감시 외주화’ 강행..재난주관방송사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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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7회   작성일Date 22-09-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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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

     

    ‘재난 감시 외주화’ 강행

    재난주관방송사 맞나?

     

     

    지난해 4월 재난주관방송사 KBS는 수천명의 이재민을 냈던 초대형 재난인 강원 산불에 대해 늑장 방송, 거짓 방송을 해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넘어 충격을 줬다.

     

    특히 당시 재난이 발생하고 시민들이 대피하던 시각 KBS는 태연히 김제동 시사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고 뒤늦게 들어간 특보 역시 대피정보나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없어 재난방송에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급기야 방송통신위원회는 재난주관방송사 KBS 뿐만 아니라 제2의 재난주관방송사 설립도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KBS의 재난주관방송사 역할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로부터 1년이 다돼가는 지금, 외양간 고치기는 계속 되고 있다. 재난방송 메뉴얼을 뜯어고치고 재난방송센터도 만들었다.

    그러나 재난주관방송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KBS는 ‘계약직 제보 요원’이라는 것을 만들어 대학생과 언론인지망생을 대상으로 모집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기자가 밤에 당직을 서면서 재난확인을 하는 대신, 계약직을 시켜 전국 각 지역의 소방서나 경찰서에 전화를 돌리고, 인터넷을 검색하고, 제보 전화를 받는 일인데 재난이 발생하면 기자에게 리포트를 하라고 연락을 하는 일이다.

     

    사실상 재난 감시의 외주화다. 이렇게 되면 광범위한 지역을 전문성이 없는 소수의 계약직이 재난의 조짐이나 현황을 입체적으로 파약해야한다는 것인데 과연 재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소방서와 경찰서에 전화한다고 재난의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재난을 최초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대한 초기 취재가 재난 방송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은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계약직 제보 요원이 전국 각 지역에 전화를 걸어 초기 취재를 수행할 수 있는 판단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게다가 지역의 다른 언론사 기자들이 야간에도 재난감시를 직접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난주관방송사 KBS가 재난 감시를 외주화 한다니 시청자들이 이 사실을 알면 뭐라고 생각하겠나!

     

    재난감시 외주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최근 보도본부장은 문제가 생기면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한다. 정말 본부장 선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일까?

     

    설상가상 경남에 있는 진주방송국에서는 현재 아나운서가 퇴직한다는 구실로 일부 라디오뉴스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국 구조조정으로 뉴스 제작의 중심이 총국으로 옮겨가면 재난이 일어난 현장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뉴스를 송출하는 일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재난주관방송사 KBS는 또다시 보도참사의 싹을 품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2번의 기회는 없다.
    재난방송은 한번 실패하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강원 산불보도 참사의 교훈이다. 업무의 효율성과 비용절감 차원에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수신료에도 재난주관방송사 역할에 대한 비용이 담겨있다. 따라서 작년과 같은 사고가 겹친다면 시청자의 요구로 재난주관방송사의 역할을 박탈당할 수 있으며 수신료 거부의 명분을 줄 수 있다. 
    사측 스스로 이런 비극을 자초해서는 절대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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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 23.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사수!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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