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정기국회 처리 추진”을 환영하며

   KBS이사회가 그간의 반목과 갈등을 접고 공영방송의 미래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수신료 인상안 정기국회 처리 추진”이란 용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KBS구성원들은 진심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낸다. 

   우리는 KBS이사회가 지난 3일과 4일 수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임시이사회’를 통해 수신료 현실화에 대한 성의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KBS이사회 여야 이사들이 지난달 28일 체결한 “수신료 인상안이 2010년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시한을 고려해 심의 의결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존중하고 앞으로 진행될 사측의 인상안 심의와 서울과 지역에서 열리는 네 차례의 공청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수신료 현실화의 당위성을 대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KBS 노동조합이 제시한 수신료 현실화 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반영을 원하는 바이다. 우리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수신료인상과 광고폐지 반대, 물가연동제 적극 도입 등을 요구해왔다. 

   우리는 또한 이사회가 수신료 현실화와 함께 KBS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 작금의 KBS가 정치적 독립을 이뤄내지 못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정치종속적인 지배구조에 있다. 이사회는 노동조합이 제안한 정치 독립적 이사회 구성을 위해 스스로 결단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청자를 위해, 정치·자본 독립적인 공영방송 KBS의 완성을 위해 다음 달 열리는 정기국회에 ‘수신료 현실화案’과 ‘KBS지배구조 개선案’이 반드시 상정돼 통과돼야 할 것이다. KBS이사회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공영방송 완성이라는 시대적, 역사적 사명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0년 8월 5일 

KBS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