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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성명서 ◆ [새KBS혁신위] 새 사장을 책임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지키면서 신속하게 선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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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99회   작성일Date 23-09-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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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사장을 책임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지키면서 신속하게 선임해야 한다.

     

    대통령 선거를 조작하는 사실상의 범죄 행위에 가담하고, 끔찍한 불공정 편파 방송과 무능경영으로 KBS를 폭망의 위기로 몰고, 끝내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철퇴까지 불러온 김의철이라는 악성 바이러스가 퇴치됐다. 반복되는 경영진의 해임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공영방송을 민노총과 운동권에 팔아먹은 매국노를 몰아낸 것은 KBS인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는 쾌거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

     

    회사는 수신료 분리징수 위기가 아니라도 이미 재정적 파탄을 맞고 있고, 무능한 민노총 출신들이 간부 놀이 하느라 바쁜 각 부서는 이미 김의철 바이러스가 퇴치되기 전부터 사실상 기능 정지 상태로 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다. 직원들은 무엇을 해도 안 된다는 열패감과 무력감에 빠져있다. 이 와중에 수신료 분리징수의 위기는 어쩌면 10월부터 수신료 수입이 기존의 10% 이하로 줄어들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단 하루도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어서 빨리 새로운 사장을 선임해야 한다. 이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을 맞아 <새KBS공투위>는 조직을 <새KBS혁신위>로 바꾸고 지금 시점에서 새 사장을 선임하는 데 적용할 세 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바로 책임성, 투명성, 신속성이다. 

     

    첫째, 사장을 선임하는 이사들이 사장 선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고 올바른 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 시기 있었던 세 번의 사장 선임 방식은 이 책임성의 원칙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양승동이나 김의철을 사장으로 뽑으면서 당시 이사회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취지로 시민자문단이나 시민참여단의 평가 등을 내세웠다. 그 결과는 어땠는가? 시민 평가의 비중은 다수 이사가 몰아주기로 점수를 부여할 경우 결과를 뒤집을 수 없는 비중으로 설계돼,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 평가단이 과연 얼마나 KBS의 경영이나 제작을 이해하고 점수를 부여할지에 대한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았다. 각각의 평가 요원이 각 후보에 부여한 점수 내역도 공개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과거 사장 과정에서 도입했던 시민 참여 과정은 실제로는 여전히 다수 이사가 원하는 후보를 선임하면서도 시민들이 뽑은 것 같은 흉내를 내기 위한 기만술, 국민을 속이는 꼼수에 불과했다. 

     

    우리는 여기서 묻고 싶다. 시민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흉내를 내서 얻은 결과는 무엇인가? 그 평가의 도움을 받아 뽑은 사장이 고작 양승동, 김의철이라면 오히려 그런 평가는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의문도 있다. 그런 함량 미달의 무능 덩어리들을 사장으로 뽑은 당시 이사들은 그 사장 선임 대참사에 대해 어떤 책임을 졌나? 이사 개인이 후보 개개인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대한 자료조차 공개하지 않는 모습은 그들이 지독하게 무책임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이 원하는 사장을 내세우는 권력은 모두 행사하겠다는 위선을 드러낸 것이 아니었던가? 

     

    이제 이런 위선은 걷어치워야 한다. 이사들이 책임지고 사장을 뽑아야 한다. 그 사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사장과 더불어서 이사들도 같이 물러나고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는 것이 맞다.

     

    둘째, 전체 선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이는 책임성의 원칙을 보완하는 의미도 있다. 이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든, 그 결과는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사 개개인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셋째, 신속하게 뽑아야 한다. KBS를 덮치고 있는 위기는 규모와 속도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파괴적이다. 단 하루도 낭비하지 말고 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공모 기간과 심사 기간 등을 최대한 단축해 리더쉽 공백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사회는 이런 원칙을 기반으로 사장 선임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고 신속하게 행동해주기를 바란다. 이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인다면 KBS가 당면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이사회에 촉구한다. 책임감을 갖고 사장 후보를 선임하고,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라. 이번에 이사회가 주어진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면 현 이사회는 KBS의 종말을 불러온 이사회로 기록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2023. 9. 13

    새로운 KBS를 위한 KBS 직원과 현업방송인 혁신위원회 (새KBS혁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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